예술기행(곽재구)

지상의 양식을 읽고 그와 같은 책을 쓰고 싶었다. 문장의 아름다움 때문만이 아니라, 지드가 여행을 갔고 풍광과 하찮은 것들에 대하여 혹은 우정이나 열정 등에 대하여 썼다는 것, 그 자체에 매료되었다.그래서 지상의 양식이 이름다웠다고 오랫동안 기억했다. 대학시절 아무 목적없이 그저 떠나간다는 것, 가슴 속 사랑의 애틋함과 보고 싶음마저 유보하고 표류한다는 것에 흡족해 했다.늘상 속쓰림에 시달려 왔기에 탈시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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