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아침이다

아침이면 자전거를 타고 골방으로 간다. 다리에 올라서면 서울의 가장 낮은 곳이 보인다. 낮은 곳으로 강물이 모이고, 그 오목한 위로 구름이 보이고, 구름 사이로 하늘이다. 오늘 아침 볕은 구름 아래로 그림자를 끌며 낮게 도시로 스며든다. 강 가의 건물들은 속수무책으로 아침에게 한쪽 등을 드러내놓았고 그 등에는 햇빛이 아로새겨져 있다. 그리고 가을이다.

골방생활

창이 없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란… 출근 때 비가 내리면,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것이다.   마음에 엽서 반쪽 만한 창이라도 있다면밖으로 나왔을 때, 문득 가을햇살을 만나도 서글프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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