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학적 사건

1. 貞吉, 貞凶 위의 두 문장은 주역에 허다하게 보이는 문장이다. 이천년이 넘도록 이 문장들은 ‘곧으면 길하다‘(貞吉), ‘곧아도 흉하다‘(貞凶)로 이해(해석)했다. 최근 중국의 고증역학의 대표적인 학자인 이경지(李鏡池 : 1902-1975) 선생은 서주 초에 형성된 주역의 이러한 문장들에 대한 이해가 춘추시대 이후 어그러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위의 문장의 해석은 ‘점이 길하다‘, ‘점은 흉하다‘로 이해(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 곧으면…

논어를 읽다 03 (팔일편)

팔일편은 예와 음악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해석학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담지하고 있다. 夏나라의 의례는 내가 말할 수 있으나, 杞나라에서 이를 징험할 수 없다, 殷나라 의례 또한 내가 말할 수 있으나, 宋나라에서 이를 징험할 수 없다. 자료(文)와 현인(獻)이 없는 때문이다. 문헌만 충분하다면 그 의례들을 고증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고 있다. 여기에서 기는 하의 후손들을 위한 봉토이며,…

불이선란도(부작난도)

제발이 없는 불이선란도 완성된 불이선란도 친구의 글씨는 악필이라기 보다는 개판이었다. 글씨의 옹색하기는 물론 글씨의 높낮이가 한 옥타브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모양새를 떠나 글씨를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이라고 놓고 볼 때 조차 상당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녀석은 자신의 서체가 추사의 글씨를 닮아있다고 주장했고, 망상은 자유라고 우리는 토를 달곤 했다. 어느 날, 녀석은 나에게 엽서를 보냈다. 지금 녀석이 엽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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