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아야 할 자

아주 멀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봄은 라일락 향기와 함께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이제 봄의 향기와 그 향기에서 시작되는 열정과 같은 것은 더 이상 움트지 않는 것 같다. 더 이상 노래와 같은 것, 춤을 추고 싶다거나 오랜 산보로 몸을 지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가끔은 먼 곳까지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잊어버린 이름들이며, 순간들로부터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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