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

자전거로 츨근을 하다가 ‘탄천 2교’의 교각 밑으로 보는 탄천의 모습은 아름답다. 탄천 2교에서 한강까지의 일직선으로 잠잠하게 흐르는 탄천은, 탄천 2교에서 약간 휘어지며 모래톱이 있고 모래톱 위로는 수풀들이 자란다. 모래톱들 사이로 갈라지고 합하는 개천은 비늘같은 아침 햇살을 뿌리며 흐른다. 다른 나라의 江은 바닥이 깊어 흘러온 강물이 차고 다시 밀려나가는 것이지만, 우리의 강은 낮아서 바닥 위를 그냥…

자유부인

위의 포스터에는 “사랑이냐? 허영이냐? 운명의 기로에 서서 방황하는 아내의 성도덕의…” (그 다음 글자는 포스터의 모퉁이가 찢어져서 알 수 없다)라고 쓰여있지만, 다른 포스터에는, “당신이 장태연교수라면 과실을 범한 아내에 대해서 어떻한 결정을 지으시겠읍니까?”라고 무성영화 시대에 변사가 극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읇던 “사랑에 죽고 돈에 울던 거시었던 거시었다.”식의 글귀가 있다. 1956년에 제작된 영화라는 것에 놀랐다. 1956년이라면 전란의 끝에 우리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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