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이름으로-04
할머니가 떠나시고 난 뒤, 아버지는 화가 나신 듯 바깥으로 나가시고 어머니는 난전처럼 휑한 집 안에 넋을 놓은 듯 앉아 계셨다.…
가족을 둘러 싼 소소한 이야기와 같은 來歷
할머니가 떠나시고 난 뒤, 아버지는 화가 나신 듯 바깥으로 나가시고 어머니는 난전처럼 휑한 집 안에 넋을 놓은 듯 앉아 계셨다.…
할머니는 뒷동네에 방을 구하여 삼촌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삼촌을 좋아했지만 할머니의 박대가 걱정되어 갈 수가 없었다. 4학년 때였다. 기독교인인 어머니가…
그 해 겨울을 그 곳에서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겨울이었는 지 확실치는 않다. 뱀과 구렁이, 능금나무가 마녀의 손가락처럼 자라는 과수원과 교교한…
이 글은 허접한 가족사 혹은 개인사이다. 그러나 거기에도 무수한 사건과 역사가 중첩되며 또한 끊임없는 왜곡과 미화와 거짓이 덧쓰여지기 마련이다.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