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飛 –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앎

그저께 저녁, 무릎팍 도사라는 TV 프로그램에 김건모가 나왔다. 그들의 대화 가운데, 강호동 : 도대체 김건모씨의 꿈은 모예요? 김건모 : 나는(飛) 것. 강호동 : 나는 것이요? 우하하 나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건모의 이야기에 나는 실소를 하고 말았다. “미친 놈!”하고 김건모는 아이들이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인 만큼 꿈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렇다면 현실화될 수 없는 꿈을…

녹슨 시절 -10

사실 혼돈과 무기력 속에서 이 글을 완성할 수 있을 지 의문을 가진 채 계속 쓰고 있다. 며칠 동안 이 글을 열어보고 또 닫고 하면서 괜스레 시작했다는 생각에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 인생이 과연 다시 돌아다 볼 가치가 있느냐 하는 의문과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니> 하는 잠언의 첫 구절이 교차되면서 나는 무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녹슨 시절 -05

어머니는 서울대는 나를 위해서 국가가 세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내가 못 들어간다면 국가재정을 위해서라도 없애야 하는 곳이 서울대였다. 정작 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이 재미없고 덧없는 속세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꼭 날아야만 했다. 고등학교 이학년 말까지 날아다니기 위한 모든 지식을 마스터한다. 놈들이 대학을 가기 위해 머리에 쥐나도록 공부하는 고삼의 오월(밑의…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