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오래된…

愛よりも昔, 孤悲のものがたり 愛よりも昔, 孤悲のものがたり는 신카이 마코토의 차기 애니메이션 ‘言の葉の庭'(‘언어의 뜰’이라면 적당할까)의 부제이다. ‘사랑보다 오래된, 외롭고 슬픈 이야기’라고 해석이 될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는 ‘こい’라는 단어가 ‘恋’이란 의미로 사용된 건 근대이지 그 이전에는 일본 만의 언어방식인 야마토 말(大和言葉)로는 ‘孤悲'(こい)로 고독하고 슬픈 사랑이라고 한다. 훈민정음이 민간에 널리 쓰여졌다면, 우리 말도 일본어처럼 옛날 말과 지금 쓰는 말의 지층이…

별의 목소리

세계란 단어가 있다. 미카코는 ‘세계라고 하는 것은 휴대폰의 전파가 도달하는 곳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휴대폰은 세계의 그 누구에게도 울리지 않게 된다. 나… 외로워 그녀는 우주의 저 멀리,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 저 멀리, 전파가 지구에 도달하는 데 8년에 224일하고도 18시간이 걸리는 곳에 있다. 신카이 마코토는 사랑을 물리적인 시공간 속에 배치하고, 둘 사이의 함수관계를…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왜 좋았는지 모를 경우가 있다. 화면, 음악, 대사, 주인공의 연기 등을 낱낱이 분해해 보아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신카이 마코토(新海 誠)는 빛의 작가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나를 매혹시키는 요소는 애니메이션의 밑에 깔리는 자막이다. 물론 누군가 번역한 자막이지만 말이다. <초속 5센티미터>를 보면서도 빛을 조율해내는 그의 화면보다, 토오노의 독백에 그만 매료되었고, 마침내 신카이…

초속 5센티미터

조금 있으면 벚꽃이 질 것이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또 가슴이 아플 것이다. 아름다운 이 만화는 시간과 속도에 대한 소야곡이다. 아주 어린 시절로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간절했던 시간들 속에서, 벚꽃잎이 떨어지는 자연계의 속도로 부터 태양계 저쪽으로 날려보내지는 우주탐사선의 물리적 가속도 사이에서, 사랑이 상대편의 마음에 가 닿는 속도를 조용한 목소리로 그리고 있다. 1부. 있잖아, 초속 5Cm래, 벚꽃이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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