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다 아니 관광하다

긴 여행을 했습니다. 아니 긴 관광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행이 거의 끝나버렸을 무렵, 누군가 물었습니다.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물었고, 저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 곳이든, 다녀온 사람들이 좋았다고 하는 것과 보아야 한다는 것을 보았고, 그것을 소화할 시간이 없었던 저는 늘 쫓기듯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그늘 아래에…

제주도에서

오전 10시 경 섬의 북단에 위치하며, 남녘으로 산을 마주하고 있는 도시로 아침 햇살이 진주하고 있다.(호텔 방 안에서) 폭풍이 불었고 바다가 섬으로 범람할 듯 대들던 아침이었는데, 바다 위와 뭍에서는 바람개비들이 바람을 맞이하며 돌거나 고장난 채 날개를 접고 있기도 했다. 때때로 교회나 성당이라는 곳은 적절한 곳에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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