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가슴에 담기도 전에 카메라가 풍경을 보고 그냥 만족해버리면 되는 것인지, 시든 사분음표의 떨림에 해금 두 술을 섞으면 Adagio가 될 것인지…

봄눈 : 장기하

차암 좋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어느 날부터 갑자기 한국영화가 좋아지고, 또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 소설이 좋아지더니 이제 우리 가요가 좋아지는…

강변도로 자정

11시 42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탄 택시는 강북강변도로 위에 올랐다. 택시 안 라디오에서 장 프란시스 모리스의 모나코가 흘러나왔다. 문득 하늘이…

탈라베라 다리

탈라베라 다리에 마침내 당도했을 때,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길은 우리가 예정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다리…

오후의 색조

워크샾 빙자 부서 야유회를 다녀왔고 오후 늦게 자전거를 타고 강변으로 나갔다. 그리고 무엇인가 해야할 일들을 날마다 까먹고 만다. 201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