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시력에 난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가 읽은 책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을 펼치면 환장한 글자들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맹자 사람의 길

몇 주전인 2013년 3월 21일~23일, 봄을 쫓아 담양 소쇄원을 지나 정암 조광조가 사사되었다고 하는 화순에서 일박을 한 후, 보길도로 건너갔다가…

멈춰라, 생각하라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들이다. 반면 지젝의 현란한 수사학과 방대한 지적 유희를 감당하기에도 역부족인데, 번역마저 어렵다. 이 책을 읽고…

상스런 글

밀語는 蜜어가 아닌 密어다. 그래서 언어는 랑그가 되지 못하고 파롤이 된다. 은밀한 골목에서 거시기한 놈 몇몇이서 수근대며 키들거리는 그런 상스런…

오두막 편지

법정스님의 책은 처음이다. 글은 온유하지만, 청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구의 강골을 느낄 수 있다. 의지가 나약하다면 어찌 욕심과 번뇌를 억누르고…

노자와 함께

요즘 도덕경을 읽는다. 無의 철학을 연 왕필의 노자 읽기(老子王弼注)를 읽는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은 고요해지고 촉촉히 젖어오는 것 같다. 도덕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