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의 글쓰기에 대한 매혹
L'Occupation 어제 도서관의 서가에서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의 '집착 L'Occupation'을 우연찮게 집어들었다. 두께가 얇아 집어든 것이지만, 글의 밀도나 끈적거림이 보통이…
거친 시력에 난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가 읽은 책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을 펼치면 환장한 글자들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L'Occupation 어제 도서관의 서가에서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의 '집착 L'Occupation'을 우연찮게 집어들었다. 두께가 얇아 집어든 것이지만, 글의 밀도나 끈적거림이 보통이…
책 표지에 진서로 쓰인 黑山은 흑산이라기 보다 쿠로야마로 읽혀졌다. 흑산이라는 지명이 어째 우리 땅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가믈 현(玄)은 아득하기는…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달팽이와 함께! 달팽이는 움직이지 않는다 다만 도달할뿐이다 박찬일의 '우주를 건너는 법' 제논의 역설보다 훨씬 더 진실에…
빨간 신호등이 푸르러지도록 사람들은 무얼할까, 뭘 할 수 있을까? 건너편에서 영결식장을 발견하거나 파리제화가 흥얼거리는 팝송…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한강의 시를 읽었다. 그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의 시들 또한 그녀의 소설처럼 끔찍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마 산다는 것 혹은 죽음에…
환상의 주문에서 깨어나기
진짜와 가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