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가슴에 담기도 전에 카메라가 풍경을 보고 그냥 만족해버리면 되는 것인지, 시든 사분음표의 떨림에 해금 두 술을 섞으면 Adagio가 될 것인지…

너븐나루

버드나무가 물든 강변... 한강하구로 부터 58Km 지점에 있는 광진(廣津:너븐나루)은 하류의 잠실나루(예전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나 강폭에 비하여 결코 넓지 않다. 그런데도 너븐나루라고…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란 것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미술 전체가 '개념미술'이다. 사실 현대미술은 '개념미술' 이전에도 개념적이었고, 이후에도 여전히 개념적이다. 오늘날의 예술은, 물질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든지 관계없이,…

중력과 반중력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그렸던 시스티나 예배실의 한쪽 벽면에 '최후의 심판'을 그린다. 이 그림의 주제는 추락이다. 예수는 존엄한 지배자(Maestas Domini)로 연옥의 한…

광화문 연가

안개 낀 광화문에서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이른 겨울의 습기와 비벼져 겨울 안개가 되었던 저녁, 서점에서 나왔다. 퇴근시간의 차량의 홍수를 이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