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와 편지
주문처럼, 저녁같은 숨결로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머나먼 세월을 지나고 낡은 길모퉁이에서 나의 초라한 이름이 살아났다.
제 기억은 그만 22장 10절에서 찢어졌고, 지금은 10절의 기억마저 흐립니다. 그래서 조각들을 가져다 기워봅니다.
주문처럼, 저녁같은 숨결로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머나먼 세월을 지나고 낡은 길모퉁이에서 나의 초라한 이름이 살아났다.
사실 인간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인 것입니다. 아마 하나님도 지옥을 먼저 만들고 천국을 만들었을 겁니다.
갑자기 홍콩에 출장을 갔다. 출장을 가는 내가 보아도 출장 갈 이유가 뚜렷한 것은 아니다. 시황이 이상하기 때문에 한번 가봐야겠다고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지옥 47번지 2호인 것이다. 당신은 4호나 5호쯤에서 살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죽어 없어져야 할 놈들에겐 늘 그것은 천천히 왔고, 살아야 할 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에겐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것이 죽음이다
신문지 위에 연필로 조잡하게 갈겨 쓴 歷史 위로 양키가 탄 찝車가 껌을 씹으며 달려가고
우표조차 용납되지 못했던 기억의 22장 10절을 찢어, 꺼져가는 시간에 다시 불을 붙였다
헤어지고 나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그녀를 그립게 했다
나의 生을 자아 날줄을 만들고 당신의 천개의 생을 뽑아 씨줄을 자아 베틀에 걸어놓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