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뭇 것도 아닌 자의 변
나는 마지막 남은 무릎을 이끌고 너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그리고 정말로 나는 아뭇 것도 아닌 놈이라고 말하고 너의 어깨를 끌어안고 울고 싶었다.
공책이나 갱지 위에 써 놓았던 이야기나 辭, 賦, 그런 것들. 오랫동안 읽지 않은 탓에 글자가 녹이 슬고 얼개는 들떠 도무지 문장이 되지 않은, 그래서 그림이 되버린 낱말들, 상형의 질감으로…
나는 마지막 남은 무릎을 이끌고 너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그리고 정말로 나는 아뭇 것도 아닌 놈이라고 말하고 너의 어깨를 끌어안고 울고 싶었다.
그 빛깔을 보면, 살(肉)에 대하여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 옳은 것인지 알 수 없다. 여자를 性의 관점으로 소인수분해하여 드디어 남는…
그 곳에 간 적이 있다. 하늘이 맑아 낮에도 별이 바라보인다. 떠돌아 잡을 수 없던 말(言)들이 시고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게 열리고,…
그 느낌을 감당하기에는… 안타깝게도… 나는 유한했다. 거칠고 어리석었기 때문에 ...
밤새도록 세미나에서 제기될 질문을 예상하고 답변을 어떤 논리 속에 전개할 것인가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그 자리에는 누군지 모르지만 상당히 중요한…
모슬포라는 소리에 정작 그 곳은 기억나지 않고 슬픈 다방이 떠올랐다. 때로 푸른 바닷물에 실려 모래가 문턱을 넘는 다방에는 하나의 탁자에…
2. 魔方陣 그림자를 펜에 찍어 내 삶의 처절한 이야기를 여기 쓰노니 등잔 아래에서 읽을 수 없고 해(日)를 받으면 사멸하는 것,…
C에 정차한 열차는 바닷물에 젖었다. 오후가 시작한다.
있지조차 않는 것이 외로워 내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