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중국의 왕이 자신의 땅을 天下라고 했다면, 우리는 山河라 한다. 하늘 아래가 다 자신의 땅이라는 대륙의 오만방자함에 대하여, 산과 강이 어울어진…
고전과 종교에 대한 편협한 생각인 탓에 말과 글이 무너져내리지만, 권위에 가득찬 책들이 키득거리며 괜스레 요사스러워지는 이교와 배교의 무리들이 순례를 하는 그늘 아래.
중국의 왕이 자신의 땅을 天下라고 했다면, 우리는 山河라 한다. 하늘 아래가 다 자신의 땅이라는 대륙의 오만방자함에 대하여, 산과 강이 어울어진…
법구경을 읽었고, 숫다니파다를 읽는다. 숫다니파다를 읽은 후 다시 법구경을 읽거나 아함경을 읽을 생각이다. 불경과 성서와 논어를 읽을 때의 느낌은 사뭇…
우파니샤드를 다시 읽는다. 인도의 지혜는 신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108개의 스승의 아래 가까이 앉아 배운 지혜서 중 13개의…
耳鑑 서예나 회화작품을 수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허망한 명성을 얻고자 하는 자가 많다. 종요나 왕희지, 혹은 고개지나 육탐미의 작품이 있다는 소리를…
향당편은 공자의 평소 행동거지, 의식주에 대한 것과 생활습관을 거론하고 있다. 이 기록들은 공자의 대화 속에서 이렇게 먹고 입어야 하며, 이렇게…
논어가 거의 중반에 도달했다. 20편에 달하는 논어가 언제 끝날 줄 모르겠다. 나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다. 논어를 통해서 이 시대를 바라보겠다고,…
태백편에서는 공자의 말기 제자 증삼(曾參)을 曾子라고 부른다. 이는 공자 사후 유가의 헤게모니를 증삼이 쥐었으며, 공자의 대화록인 논어도 증삼의 문인에 의하여…
Upapadu-ja 김경주의 詩에 "귀신으로 태어나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이 세상을 살다가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생들이 있다"는…
결국 심오한 진리에 이르게 되는데... 말하는 자와 말해지는 것은 없었으나, 듣는 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듣는 이마저도 없어지는 때, 그 심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