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종교에 대한 편협한 생각인 탓에 말과 글이 무너져내리지만, 권위에 가득찬 책들이 키득거리며 괜스레 요사스러워지는 이교와 배교의 무리들이 순례를 하는 그늘 아래.

천국

구스타프 도레 作 천국편, 제3곡, 단테와 베아트리체, 피카르다 도나티, 콘스탄차 나에게 천국이란 그런 곳이다. 빈곤한 나의 상상력은 결코 화엄적이거나 선다씽적일…

그림자의 집

影閣   멋진 반야심경 독경이 있어 찾아간 어느 블로그의 사진에 어느 사찰의 影閣이 보인다. 영각? 두 글자를 보며 뜻을 헤아리기…

허학에 대해서 생각하다

어제 신영복 선생의 '나무야 나무야'를 읽다보니 허학(虛學)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허학의 출전' 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없다. 신영복 선생께서는 숙종조의 하곡 정제두…

나에게 있어…

나에게 있어 진실이란, 대부분 침묵 속에 가라앉아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진실이란 수치이거나, 말하지 못할 하찮은 것이거나, 침묵할 가치조차 없는 것,…

허화

虛和 얼마 전에 허화라는 단어를 보았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알 듯하면서도 그 뜻을 알기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