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하루살이에 대한 풍경이지만, 그 하루란 수치와 고통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 따위로 벌레먹기 마련이죠. 그러면서도 그 하루에 영원을 더하려는 욕심을 품기도 합니다.

돌아가는 길

저녁 몇시 쯤이었을까? 손바닥만한 하늘빛을 바라보며 때때로 어둠 속이라고 고개를 접고 한참을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아직, 아직도, 세상에서…

가을 저녁

2013.10.14일 오후 5시 22분, 공덕동 오거리 쪽에서 여의도를 보았다. 오후의 지친 햇빛이 산란하기 시작했는지, 붉고 노란 석양이 여의도의 빌딩 사이로…

20130525의 표정

......그 날은 그랬다. 세상이 1~2도쯤 어긋났다. 아무도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일은 없다. 때를 넘겨 배가…

이른퇴근

현기증을 느끼며 일찍 퇴근했고, 전철에서 내렸을때 문득 벚꽃잎이 바람에 하르르진다. 봄이다. 나는 봄 하늘을 쳐다보거나 긴생머리를 날리며 걷는 어느 아가씨의…

세상살이의 고달픔

'HI-FI' 에서 'PC-FI' 로 옮겨타려고 하다가 그 중간 쯤 어정쩡하게 머물기로 했다. 애플에서 나오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인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사서…

나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권고와 지침이란 이젠 쓸모 없어졌다. 오히려 낡고 초라해진 자신을 위한 한 모금의 위로가 간절한 시기가…

어제 본 뉴스에는

남편에 불륜 들킨 40대 여성 한강 투신 ...前略...경찰은 이씨가 불륜사실을 들켰다는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뉴스 중>…

연휴기간 동안…

1. '철학자의 서재'라는 책이 오다 지난 토요일(8/13일) 난데없이 나를 수취인으로 하는 택배가 왔다. 알렙출판사 드림이라는 스템프가 찍혀 있는 무려 9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