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점차 낮아져 찻집 안의 모든 것을 더듬을 때 문득 하루가 가죠. 하오의 찻집에서 보는 풍경이나, 나누는 이야기들이 생활에서 반박자 정도 들떠 있는 탓에, 쓸데없이 그 곳으로 가게 됩니다.

믿을 것 없음

   하루가 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었던 탓에   음악을 믿기로 한다   믿음의 댓가는 모른다    영혼이라는 어설픈 것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어느 새벽에…

이교도의 사원에서 울려퍼지는 암송마저 진리가 되는 새벽이 다가오고, 빛이 풍경에 스며들고 마침내 풍경이 아침을 빚어내는 그러한 새벽을, 입술을 깨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