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IMF의 충격을 간신히 이겨냈던 때다. 그동안 함께 지내던 주재원들은 사직을 하고 홍콩에 사무실을 내거나, 본사나 중국으로 발령이 났다. 새로 온 지점장은 겸임한 중국 광주에서 머물거나 내지로 돌아다니던 탓에 감원과 감원을 거듭한 가운데 몇몇 남은 현채인 만 남아있는 사무실을 지켰다. 겨울이었지만 햇볕은 맑았다. 바라보이는 침사추이의 풍경은 발랄했지만, 나의 시선은 몹시 앓고 난 아이처럼 왠지 슬펐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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