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분실

누군가 자물쇠줄을 끊고 자전거를 훔쳐갔다. 공원이나 강변갈 때 타던 자전거는 사라지고 끊어진 자물쇠줄만 보이자 안타깝다. 고작 2~3만원을 바라고 훔쳐갔겠지만, 잃은 사람은 자기 손 때가 탄 물건인 탓에 섭섭하다.

잃어버린 자전거와 비슷한 미니벨로지만, 일자바가 아닌 스프린터 형식의 드롭바로 샀다. 기존 알톤 7단에 비하여 14단 기어에 각종사양이 좋은 삼천리의 MV20 RC A1이지만 가격은 오히려 싸다.(삼천리의 리스트 가격은 29만원이지만, 조립비 포함 17만원+배송비 1만원)

참고> 사진의 차대번호를 카페 등에 등록해두면, 도난(분실)된 자전거를 찾았을 경우 논란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인터넷으로만 판매한다는 MV20 RC는 알톤보다 좀더 커보였는데, 그것은 앞뒤 타이어 간격이 넓은 탓인 것 같다. 조립부분들을 좀더 조절하고 토요일(6/4)에 시험삼아 강변자전거 도로를 따라 팔당대교를 갔다온 후, 어제는 조안에 있는 다산생가까지 갔다왔다.

집에서 다산생가까지 26Km, 왕복 52Km다.

조안에 가니 다산생가로 가는 새 길을 내고 있다. 예전 굴레방다리를 지나 U턴하여 생가로 돌아들어가는 길은 철길 탓에 산과 언덕을 거스르지 않았다면, 새 길은 산꼭대기로 길을 내서 45번 국도에서 보면 예전 중고교 두발 검사 후 바리깡으로 고속도로를 낸 모양이다. 토막난 산과 드러난 길은 야박하고 흉측하다. 누가 저런 흉칙한 길을 낼 생각을 했을까?

4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오자 저질체력의 한계를 들어내고 퍼짐.

20110606

This Post Has 10 Comments

  1. 후박나무

    전 아직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답니다. (아~ 부끄부끄~ㅎ)
    제법 긴 거리를 다녀오셨네요~
    부럽습니다^ ^

    1. 旅인

      부산은 산등성이 올라앉은 도시이기 때문에 높은 언덕과 좁은 평지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엔 부적절한 탓이겠지요.

      뱃살 좀 줄이려고 갔다와서 퍼져버렸습니다.

  2. 위소보루

    아 자전거를 잃어버리셨다니 ,,, 저는 잃어버려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녹이 슨 자전거라 괜찮지만 좋은 자전거를 잃어버리셨군요.

    저 마재 마을,,,저 마을 이름이 마재였군요. 저곳에 문인들이며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포스팅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고등학교 때 훌쩍 버스를 타고 떠나 도착한 곳이 저 곳이었습니다. 기차역은 능내역.. 능내 마을인줄만 알았는데 마재 마을이군요. 길이 들어선다니 무척 흉칙한 모습입니다.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있는 곳이라 아쉽습니다.

    그래도 장장 4시간 동안 라이딩을 하신 여인님께 박수를 ㅎㅎ 짝짝짝

    1. 旅인

      아마 그 문인이나 예술가들이 로비를 해서 도로를 끌어들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아마 도로 때문에 고요했던 마을은 시끄러워지고 새소리는 사라질 겁니다. 또 숲에 있던 동물들은 먹이를 찾기 어렵게 되겠지요.

      이젠 삽질같은 것은 중단하고 있는 것이나 가꾸고 하는 일에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저도 거기까지 갔다온 사실이 대견합니다.

      예전에 위소보루님이 새벽의 강 사진을 마현 강변에서 찍은 것이 아닌지 싶습니다.

  3. 흰돌고래

    아 속상해라. ㅠ_ㅠ
    꼭 다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 旅인

      안타깝습니다. 잃어버려 아깝다는 생각보다 집 사람한테 미안하고 심지어는 아파트 관리인한테도 미안한 생각이 드니…

  4. 잎싹

    4시간이면 저는 몸살할것 같은데요…^^
    체력이 좋으시네요.

    1. 旅인

      거의 몸살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다녀오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내일도 또 어디로 갈까 합니다.

  5. ShakeJ

    오우 어떤 카메라쓰시나요+ㅁ+

    1. 旅인

      답변이 늦었습니다. 카메라는 DP1s라고 일본 시그마사에서 나온 카메라입니다.

      자세한 사양은 제 글 http://yeeryu.com/876 를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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