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에 대하여…

1. 포매팅

‘질 프라이스’ 1Jill Price : ‘모든것을 기억하는 여자’의 저자이자 주인공 는 인류 최초로 과잉기억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이다. 즉 망각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일단 기억한 것은 지워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그녀가 다른 사람보다 잘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기억 안에 부호화되어있는 정보를 끄집어내는 능력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망각장치의 고장으로 흐릿해지지 않아 늘 싱싱한 기억들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뿐 아니라, 당시에 느꼈던 감정마저 고스란히 기억해 낸다는 것이다. 오래 전의 슬펐거나 즐거웠던 감정 또한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녀는 과거와 기억에 사로잡혀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한다.

위의 내용이 들어있던 한겨레 신문 유레카에는 “장자연씨는 고통과 수치의 기억을 지울 방법을 찾지 못하고 끝내 제 몸을 지웠다.”고 쓰여 있다.

장자연씨의 편지가 위조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죽은 여배우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이 석연치 않음을 그냥 지워버릴 수는 없다.

2. 우리가 만드는 노예

JYJ는 동방신기에서 뛰쳐나온 재중, 유천, 준수 등이 만든 그룹이다. 이들은 더 이상 TV에 나오지 않는다. 방송국의 음악 PD들이 만약 이들을 방송에 내보냈을 경우,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소속 그룹이나 가수들의 방송 출연을 보이콧할까봐, 이 거대 기획사에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은 탓이라고 한다.

TV 방송의 길이 막힌 JYJ는 노래하는 그룹이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방송을 하고, 앨범을 만들어 판다고 한다.

물론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옳고, 재중, 유천, 준수가 잘못했으며 싸가지가 바가지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공중파 방송국에서 거대기획사에 알아서 긴다는 것은, 젊은 연예인에게

향후 불공정한 노예 계약으로부터 뛰쳐나오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몰락이니 그냥 노예로 살라는 의미 이상은 아니다.

3.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고 한다. 이번 정부에서는 아무래도 국가권력은 개신교에 넘어간 것처럼 보인다.

80만의 신도를 거느린 조용기 목사가 수쿠크법의 입법화를 계속 추진하다면 대통령의 하야운동을 벌이겠다고 하자, 국회에서 입법활동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하여 말레이시아 등 회교권에서 자금조달의 길이 사실 상 막혀있는 상태다.

이에 더하여 3/3일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일국의 대통령이 무릎을 꿇는다. 길자연 목사는 어떻게 하다보니 우발적으로 다 함께 무릎을 꿇자고 했다고 하고, 혹자는 김윤옥 여사가 허벅지를 찔러서 그리되었다고 한다.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우발적 해프닝 속에서 이루어졌다면, 우리나라 개신교의 오만은 극에 달한 셈이다.

이 자리에서 길자연 목사는 우리 역사 반만년을 우상숭배의 역사로 규정했다. 그는 “지나간 반만년 동안 우상숭배의 죄 속에 있었으나 하나님이 주권적 역사를 통해 구원해 주셨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나라 우상숭배의 죄를 고백합니다”라고 했고 “반만년 지은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합니다”라고 했다.

이 성령에 은총하신 말씀은 개신교의 믿음의 입장에선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종교의 입장에서 이 말씀은 부당하고 폭력적이기가 그지 없다.

그래서 정교분리가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개신교는 이 나라의 국교가 개신교인 것처럼 행동하고 대통령은 그 밑에 무릎을 끓음으로써 이를 신판 <카놋사의 굴욕>이라고도 부른다.

4 thoughts on “기득권에 대하여…

  1. 질 프라이스에 대한 글을 읽고 있으니 무언가를 기억한다는 것 만큼 어느 것은 잊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확신이 든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고 장자연씨의 편지에 대한 기사에는 잠잠하다가 위조가능성이 제기되자 냉큼 위조가능성 기사를 올렸던 모 일간지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 신문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냉소적일진 모르지만 우좌 성향을 떠나 우리나라 신문에서 가장 신뢰성있는 것은 TV방송편성표라고 생각하니까요)

    조금 비켜간 이야기입니다만 얼마전 모 방송의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마구 생산되고 또 버려지는 스타시스템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통령이란 자리… 아마 그 분의 평소 신앙심과 주위 분위기에 그리 하셨다고 생각해 버렸습니다만, 그 분 스스로 우리나라에서의 대통령 위치에 대한 성찰을 한 번 하셨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일본 지진에 대해서도 개신교 지도자급 목사님의 실언이 있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그들이 말하는 “단지 자신을 따르지 않았다”하여 수많은 인명을 몰살 시켜버리는 복수의 화신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1. 질 프라이스의 기억능력은 정말로 하나의 장애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에게 편지가 위조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의 수사가 힘있는 자를 위한 위조수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문제인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검 경이 이러다 보니 PD들도 알아서 겨야하니 JYJ 사건이 문제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개독교라는 것이 개신교 기독교의 준말인 모양이지요?
      목회자들이 예수님 욕보이는 짓들을 하는 종교가 제대로 된 종교인가를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예…
      즐겁고 좋은 소식이 너무 부족합니다.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산다고 스트레스로 빨리 죽으라고 신문, 방송은 이런 답답한 소식 만 전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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