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간혹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이나 내 말을 이해할까하고 생각한다. 나는 표현이 서툴다.

문제는 나의 말과 글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하거나, 할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회피한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 보면, 글을 쓰거나 말을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This Post Has 8 Comments

  1. 흰돌고래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여인님의 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흐흐

    1. 旅인

      결국 모르겠다는 말씀…^^

  2. 마가진

    저도 글을 쓰면서 가끔 생각해보는 것이네요.
    아무래도 자신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할 때, 이런 어려움이 느껴지나 봅니다.^^;

    1. 旅인

      참으로 표현하는 것은 힘드는 갓 같습니다. 때때로 간단한 것을 너무 어렵게 말하는 어느 글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가진님의 글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부럽습니다.

  3. 위소보루

    전 간혹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문득 다른 사람들처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떤 때는 간결하고 글을 쓰고 싶다가도 어떤 떄는 화려한 미사여구를 섞어서 쓰고 싶다고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결론은 누군가가 내글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기에 그런 거였습니다.

    적어도 여인님의 글은 저에게 있언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저는 글을 빠르게 두번 세번 속독을 하는 나쁜 습관이 있어 진중하게 읽지 않습니다만 여인님의 글을 보기 시작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찬찬히 읽기 시작합니다. 그런 여인님의 글에서는 낡은 고서적의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더 정겹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웁니다 ㅎ

    1. 旅인

      구양수가 爲文有三多; 看多, 做多, 商量多라고 했는데, 제가 볼 때는 다른 사람들의 좋은 글을 읽고 模多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표현이라는 문제와 제 글을 읽는 분들의 이해라는 문제가 겹쳐 절충이 잘될까는 늘 의문입니다.

  4. 늘푸른나무

    NAS정보를 찾다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참 와닿고 좋은 글과 표현입니다.
    고민하시는 부분은 저도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인데..
    표현이 서툴다기 보다는, 지식에 의한 함축적, 집약적 단어들이 많아서일 것 같아요.
    법전을 우리말로 풀어쓰는 작업이 한창인데…
    아시겠지만, 한자어로 함축하여 표현하는 것이 단문장에서 더욱 많은 표현과 정보를
    내포할 수 있기에 한자를 잘 아는 혹은 익숙해 있는 상황에선 피할 수 없는 딜렘마라 여겨집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혼용율을 조절할 밖에요~ ^^
    일천한 지식으로 괜한 참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동감에 의해 지나다 몇 마디 적고 갑니다.
    늘 깨어있으신 듯 하여 뵙기 좋습니다~

    1. 旅인

      저는 국한문혼용을 몹시 지지하는 편입니다. 이 국한문 혼용이라는 것이 오히려 한문을 전용하는 중국보다 더 파워풀하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한문을 지지하며, 지금 우리가 쓰고 표현하는 것 또한 한글의 꺼풀을 벗겨내면 대한민국이 大韓民國인데 우겨 한글전용이라고 하는 것이 답답합니다.
      문맹율이 높고 교육수준이 낮아 한글전용이 필요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한글전용을 굳이 주장하는 것에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렌지가 아니라 어린쥐가 맞다고 하면서도 외래어는 문전박대하고 외래어 표기법도 정해지지 않고 우리가 2천년동안 써 온 한자는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배워야 하고 자격증을 따도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없어 까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아깝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국어사전에 단어가 올라가기가 힘든 나라가 없을 겁니다.
      외래어든 고유어든 한자어든 국어사전에 들어간 단어수가 모자라면 모자랄수록 그 나라의 문화는 쪼그라들고 결국 삶 또한 피폐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외래어나 한자어가 있으면 그를 바탕으로 우리의 고유의 단어도 생겨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언어나 단어는 예전부터 고유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늘 생성하는 것이라고 저는 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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