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옵니다. Post author:旅인 Post published:20100518 Post category:벌레먹은 하루 Post comments:7 Comments 아침이 우는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거실에는 새벽빛이 피로에 절어 낮게 깔리고 시간은 습기에 젖어 있는 창 밖, 그런 날이면 세상의 번지수를 잊고 그냥 창 밖에 내리는 빗줄기만 망연히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은 5월 18일입니다. 왜 이렇게 이 날짜가 낯선 것인지… 20100518 Tags: 5·18 This Post Has 7 Comments 데이지봉봉 20100518 응답 그렇군요. 오일팔.. 참 낯선숫자가 되어버렸네요.. 旅인 20100519 응답 벌써 30년이라니 놀랍습니다. 당시에 피끓는 젊은이들은 묘지에 젊은 나이로 묻혀있거나, 아니면 살아서 정의라는 것이 아무 것도 해결해주지 않은 이 땅에서 30년동안 울분을 삭이며 중년이 되고 초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518을 낯선 숫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흰돌고래 20100518 응답 저는 오늘 내리는 비를 보면서 ‘정말 여름이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월 십팔일 . . 旅인 20100519 응답 꿉꿉한 하루였습니다. 광주에서도 비가 하루종일 내렸는지요? 흰돌고래 20100519 응답 네에. 광주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요. 마가진 20100519 응답 오후 늦게 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깊어갈 수록 비내리는 날은 잦아지고 감성도 그만큼 깊어질 것 같습니다. 旅인 20100520 응답 그래도 어제 오늘은 날이 개어서 좋은데, 어제 오후에는 광스모그가 있었는지 서울이 희뿌연 공기 위에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흰돌고래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CommentEnter your name or username to comment Enter your email address to comment Enter your website URL (optional) Δ Read more articles Previous Post26면체와 영혼의 혼례에 관한 소묘-2 Next Post삼성을 생각한다
旅인 20100519 응답 벌써 30년이라니 놀랍습니다. 당시에 피끓는 젊은이들은 묘지에 젊은 나이로 묻혀있거나, 아니면 살아서 정의라는 것이 아무 것도 해결해주지 않은 이 땅에서 30년동안 울분을 삭이며 중년이 되고 초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518을 낯선 숫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오일팔.. 참 낯선숫자가 되어버렸네요..
벌써 30년이라니 놀랍습니다.
당시에 피끓는 젊은이들은 묘지에 젊은 나이로 묻혀있거나, 아니면 살아서 정의라는 것이 아무 것도 해결해주지 않은 이 땅에서 30년동안 울분을 삭이며 중년이 되고 초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518을 낯선 숫자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내리는 비를 보면서 ‘정말 여름이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월 십팔일 . .
꿉꿉한 하루였습니다.
광주에서도 비가 하루종일 내렸는지요?
네에. 광주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요.
오후 늦게 비는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깊어갈 수록 비내리는 날은 잦아지고 감성도 그만큼 깊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제 오늘은 날이 개어서 좋은데, 어제 오후에는 광스모그가 있었는지 서울이 희뿌연 공기 위에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