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라깡;Lacan:J.Lacan;Jacques Lacan

정신분석학과 언어철학

인간사랑 간 김형효 저 <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중에서 Note

정신분석학에서 인간은 일상적으로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연관을 맺고 그렇게 사는 것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다른 곳’un Autre Lieu에 있다.
그러면 다른 곳이 무엇인가? → 정신분석학의 연구과제

▷ 프로이드 : 심적 체계를 Helmholtz(에너지 항존법칙)의 에너지 양식 위에 기술하려고 시도
▷ 자크라캉 : 언어의 법칙으로 프로이드에게로 복귀

라캉의 세계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원칙적으로 환상

▷ 합리적인 진술도 ‘증후’symptome가 숨어있고, 모든 자아는 그런 증후로서 구조화되어있다
인간 : 형이상학적으로 아픈 동물(Hegel), 모든 인간은 다 정신의 병적 증후를 지니고 고통스러워 함(라캉)
의식 : 무의식적 구조에 의하여 조종되는 허수아비 혹은 도구에 불과 → 서양철학사에서 힘차게 내려온 모든 의식의 철학은 사상누각이거나 신기루. ‘나는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나는 생각되어진다.’ 즉 의식이란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확신에 불과함
욕망 : 인간에게 나타난 모든 대상은 인식론적 대상이기 이전에, ‘욕망의 원인’la cause de desir이 된다 (신도 절대선도 욕망의 대상)
원억압 : 욕망의 실현은 운명적으로 불가능. 인간은 근원적 욕망의 좌절에 의한 생애의 초기단계에서 이미 ‘원억압’le refoulement originaire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갖게 됨. 원억압은 도덕적 의식보다 늘 선행. 어머니의 젖가슴이 아기의 입을 성감대로 변형시키는 순간, 이미 아기는 무의식과 원억압을 준비
무의식 : ‘동물에게는 무의식이 없다’, ‘언어활동은 무의식의 조건이다’, 라캉은 이와 같이 말하며 무의식을 동물적 본능과 혼동해서는 안되며, 무의식이 언어활동의 조건이라는 것과 혼동해서도 안된다고 함. 그는 인간의 언어활동이 없다면, 무의식도 존재할 수 없다고 봄.

※ 신생아는 어머니와 최초의 접촉을 통하여 어떤 표상(상상)을 갖는다. 그러나 그 최초의 성적 표상이 오래가지 않고 다음에 올 ‘표상’ 또는 ‘상징’에 의하여 ‘억압’을 받는다. 최초의 ‘성욕적 표상과 지각’은 장막 뒤에 감추어지고 만다. 그 감추어진 것과 감추어지게 하는 것 사이에 장벽과 울타리가 쳐진다. 그 장벽 이하가 바로 ‘무의식’이다. 그러므로 무의식은 원초적으로 성욕과 관계된다. 무의식은 끊임없이 분출할 기회를 찾는데, 그 무의식이 솟아나오는 방식이 언어학의 기본법칙에 따른다.

라캉이 보는 언어의 기본법칙

能記(記標)le signifiant : ‘구조에 의해서 연결된 언어활동의 물질적 요소들의 전체’로 정의, 즉 능기는 진술의 물질적 토대. 同時的, 계열체적, 변별적 : 음성, 글

所記(記意)le signifie : ‘진술 속에 서술된 경험의 의미’로 정의. 通時的, 결합체적 : 의미

◈ 소쉬르의 공식 <기호 = 능기/소기>은 라캉에게도 적용되지만, (/)의 의미는 다름.
   → 소쉬르 : 자의적 관계
   → 라캉 : ‘능기와 소기가 잘 대응되지 못하게 하는 ‘차단과 저항의 선, ‘무의식의 벽’, 즉 ‘소기의 억압’을 뜻함

       * 무의식의 장애 때문에 인간의 언어활동이 진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없음.

※ 소기와 능기는 1:1의 단순관계를 맺는 것만이 아니고, 하나의 소기(개념적 의미)는 여러개의 능기의 연쇄적 구조에서 겨우 나타날 정도이며, 그 반대로 하나의 능기가 여러가지의 소기로 분열되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하나의 문장 속에 소기가 정직하게 그대로 표출되지 않음. 무의식의 능기는 소기와 연결되지 못한 채 소기를 떠나서 떠돌고 있음. 그래서 라캉은 ‘떠도는 능기’le signifiant flottant라고 함. 즉 능기는 소기와 분리되어 주체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작용함.

   의식이 그런 문자와 소리를 내지만, 의식 자신은 자기가 왜 그런 표시를 하는지 모름. <이드>Ca는 ‘주체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른 장소’에서 생각하고 있음.

   부부의 성교를 아기가 옆에서 보아도 그것이 무엇인줄 전혀 모른다. 그러나 그 성교행위가 아기에게 전혀 소기적 의미를 지니지 않더라도 그 행위 자체가 하나의 능기가 되어 아기의 무의식에 깊숙히 박히게 됨.

무의식의 언어활동에 대한 해석

▷ 은유법 → 압축 la condensation : 무의식의 세계(꿈 등)에서 응축되어서 간단하지만 대단히 내포가 복잡한 언어로 나타나는 것(꿈에서 나체 → 도덕적 수치감)
▷ 환유법 → 치환 le deplacement : 환유법 특유의 구조 상 부분이 전체를(그 반대의 경우도 있음) 의미할 때를 말함(환자가 맛는 단내 → 과거의 마음의 상처)

※ 정신분석에서 가능한 증후는 – 정상이든 병적이든 – 언어활동의 구조와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진단적 지표

※ 알퐁스 드와렌스는 ‘무의식과 철학적 사유에 관하여’에서 인간의 언어활동의 특수한 기능은 어떤 것을 가리키기 위하여, 그 어떤 것이 아닌 다른 것을 대체함으로써 어떤 것이나 사물을 환기시키는 일을 한다고 지적. 이는 즉 ‘부재의 밑바탕에서 자기의 현전을 환기시키는 일’임.

    드와렌스는 프로이드가 서술한 Fort-da의 놀이가 엄마의 부재와 현전이라는 현실로 부터 분리되어, 독자적인 기능을 행사하는 언어활동의 탄생을 뜻한다고 봄

       * 18개월 된 아이의 Fort-da 도표

           체험의 상상        치환 혹은 압축      의     미       아이의 표정 
           엄마의 부재           O (Fort)          멀리, 떠난      무표정, 슬픔
           엄마의 현전           A ( da )          여기, 자!        기쁨 , 인사

    이와 같은 Fort-da의 실례는 인간이 체험의 세계를 떠나, 상징의 질서, 언어활동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비로서 객관적인 인식이 가능해짐을 보여준다.

    상징적 언어의 등장으로 인간은 체험의 상상을 영원히 무의식의 세계로 침잠시키고 만다. 인간의 체험세계의 상상은 어쩔 수 없이 억압을 받아야 하고, 그 억압은 무의식의 시작이며, 그렇지 못하면 아이는 객관의 세계를 의미화하지 못한다. 이른바 정신병의 세계로 빠져든다.

  ▷ 상상과 체험 : 어쩌면 무의식에 묻어두어야 할 금단의 열매일지도 모름
  ▷ 언어활동 : 소쉬르가 말한 것처럼 대립관계, 관여적 변별관계를 떠나서 성립할 수 없음.

    → 내가 ‘나’이기 이전에 ‘너’와 ‘그’가 있어야 하고 대립이 전제되어야 함. ‘非我’가 없으면 ‘자아’가 출현하지 못함.

※ 언어활동이 인간 정신에 부여하는 3가지 기능

   ① 자아와 타인의 구분
   ② 안과 밖의 구분
   ③ 현실과 진술의 구분

   언어활동이 주는 기능으로 말미암아 인간은 <상징>의 세계에 필연적으로 접하게 되고, 그 세계에 접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원초적 뿌리인 <상상>의 세계에 재귀하려는 모든 의도가 영구히 차단된다.

   남녀간의 사랑도 물론 성교의 행위와 결부되어 있지만, 그것은 이미 원초적 <상상적인 것>이 아니고, 언어처럼 <상징적인 것>과 함께 표시되는 사회관계의 <관여적 대립>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동적으로 사랑과 증오의 관계를 필연적으로 표출함.

♧♧♧♧♧♧♧♧♧♧♧♧♧♧♧♧♧

주체의 형성 – 거울의 단계(상상적인 것)

거울의 단계 : 자아가 인생의 초기단계에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정신분석학적으로 알려주는 의미

○ 주인공 : 생후 6개월~18개월의 유아
○ 무   대 : 거울 앞

주인공 : 거울 앞에서 자기의 모습을 보고 대단히 즐거운 표정을 지음

해설 : 유아가 거울 앞에서 거기에 비친 영상을 보면서 근본적으로 그 영상이 자기 것이라는 ‘동일화의 경험’을 갖게 됨. 유아는 언어활동의 세계에 들어가기 이전이다. 따라서 <거울의 단계>에 있는 유아는 언어의 매개에 의한 타인과 자기와의 관계를 짓지 못한다. 거울의 단계 이전의 유아는 자신의 몸이 ‘조각조각 해체’되어 있는 ‘환상’을 가졌는 데, 거울을 봄으로써 자기의 몸을 ‘하나의 전체성’으로 통일되게 생각하게 됨.

결론 : 인간에게 최초로 주어지는 것은 ‘조각난 몸의 고뇌’다. 거울의 단계에서 이 고뇌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 아이는 대단히 즐거워한다. 이른바 주체가 형성되는 ‘거울의 단계의 기능은 우리에게 있어서 유기체와 그 현실과의 관계, 즉 내면세계와 주위세계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영상의 기능의 특수한 경우로서 판명된다.’

※ 거울의 단계의 3가지 절차

   ① 거울 속 영상을 실재적 존재로 지각 : 잡으려 하고, 그 영상을 다른 존재의 것으로 여김.
   ② 영상을 실물이 아님을 인식 : 거울 뒤로 가서 실물을 찾으려 함
   ③ 그 영상이 결국 자신의 반영이라는 것을 암
   → <가상과 존재의 변증법>에 의하여 자신의 몸을 비추는 주체의 동일성을 확립

이러한 과정은 거울이 아니라 아기가 다른 아기를 밀쳐놓고서 자기가 넘어졌다고 우는 것과 같다.(二者的 관계)
⊙ 라캉의 이러한 분석은 주체의 구성이 순수통각의 행위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고 신체의 영상을 필연적인 매개체로서 필요로 함.
    → 데카르트에서 후써얼에 이르는 모든 전통(의식의 철학)이 무더기로 거부당함
    * 라캉의 사유체계를 따라가면 주체란 스스로 잉태한 산물이 아니고 바깥에서 온 것임.

▷ 정신병 : <거울의 단계>에서 이루어진 자기의 원초적 통일이 서서히 붕괴되고, 자기 몸의 영상을 해체시켜 나가는 과정을 밟게 됨.
▷ 사춘기 : 자기가 아닌 자기의 우상의 몸짓과 표정을 연출 → <거울의 단계>가 무의식 중에 지속되는 뜻
▷ 紋身, 할례, 刺身 : 공격성과 구조적인 맥락을 함께 함. 아이는 인형을 갖고 놀다가 머리를 자르고 눈알을 뽑고 배를 후빈다. 이와 같은 ‘공격성’은 자기 몸의 영상이나 타인의 몸의 영상과 특별한 관계를 갖는다. ‘조각난 자기 몸의 환상’과 같은 구조를 지님.
▷ 공격성 : 남에 대한 공격이나 자해행위나 다 같은 공격성이다. 매저키즘(피학성음란증)이나 죽음의 본능도 공격성의 변형임. 공격성은 ‘조각난 몸의 옛 환상’을 지니고 있는 무의식에서 나옴. 그것이 <거울의 단계>에서 극복됨. 이때에 누구든지 ‘나르시스적'(자기편애적, 자아도취적) 환상에 빠짐.
▷ 나르시즘 : 자아도취와 자기소외가 동시에 연결되는 매듭, 갈림길에 구조적으로 서 있음. ‘바로 이런 매듭에 나르시스 신화가 본질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죽음에의 경향과 영상의 관계가 놓여 있다.’

상상적인 것 l’imaginaire

▷ 상상적인 것의 본질 : 二者的 관계

거울의 단계는 자기 신체의 통일성을 지각한 ‘자기동일성’을 이해하는 단계이지만, 그 단계는 타인을 배제하는 ‘자기동일성의 형성’ ▷ 나르시스적인 동일성
상상적인 것은 자기와 진짜 다른 것, 영상과 자기의식과 구분이 형성 안된 최초의 연속성의 심적 상태임.
二者的 관계는 유아가 자기자신 또는 자기 어머니 만이 이 우주의 모든 것이라고 여기는 환상을 말함.

▷ 외디푸스 컴프렉스le complexa d’Oedipe : 二者的 관계에서 三者的 관계로 심적 상태가 이행할 때 발생

인간이 사회생활을 수행해 나가기 위하여 이자적 관계가 극복되지 않으면 안됨
이때 <상상적인 것의 단계>가 제 삼자적인 관계인 <상징적인 것>le symbolique에 자리를 양보하지 않으면 안됨.

♧♧♧♧♧♧♧♧♧♧♧♧♧♧♧♧♧

아버지의 이름 – 자아의 균열(상징적인 것)

三者的 關係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주체는 분열을 일으킴. 즉 주체의 심적 상태와 언어활동의 상징적 연쇄사이에 금이 감. 즉 <상상적인 것>과 <상징적인 것> 사이에 ‘입벌림’이 일어나게 되며, 후자가 전자를 이기는 단계가 생김.

라캉에 의하면 그런 ‘틈’, ‘균열’ 또는 ‘입벌림’으로 분열이 생김으로써 무의식이 구조화된다고 함.

위의 표에서,

⊙ S : 주체(sujet)를 뜻함. 동시에 id(Ca). 주체 S는 의식 상에 떠오른 주체라기 보다 id의 주체
⊙ ⓐ’utre : 거울 속에 비쳐진 자기 모습의 타인적 신분 → 상상적 관계에 의하여 자아 a 가 됨
⊙ 자아 a : a는 나르시스적 상상적 관계가 동시에 다른 것(타인: 거울 속의 타자)에 의하여 자아를 보기 때문에 소외된 자아의 뜻도 지님
⊙ A utre(타인) : 상징적 관계에서 등장하는 <제 삼자>, 사실 상 주체가 상상적 관계의 노예가 되어 있는 한 상징적 질서에 속하는 절대적 타인(Autre)가 자기를 명령하고 자기를 실재로 만들고 있음을 알지 못함.
⊙ 화살표/구성과 명령의 관계, 점선/무의식, 실선/의식 : 개체발생은 동물과 인간을 구분짖게 하는 척도인 <상징적 질서> 속에 자신을 가입시킴으로써 가능함.
⊙ 타인으로서의 <제삼자와의 관계>에서 자기의 정당한 正體性이 확립
⊙ 주체(아기)는 <누구의 아들>이라는 관계, 그리고 그에게 붙여진 이름을 통하여 상징세계에 관여
⊙ ‘인간은 능기의 원인이라기 보다 능기의 결과다.’ 아기는 가정과 사회가 포괄하고 있는 문화가 주는 <능기>가 만든 존재. 그 능기를 거부할 때, 정신적 질병을 앓음

능기가 인간을 만드는 방법

⊙ 부모가 아기의 이름을 부름 → 아기는 삼인칭 고유명사에 자기를 일치시킴 → 그래서 자신을 객관화시킴 → 그리고 주위의 남들이 ~의 아들, ~의 딸 이라고 부름 → 주체는 자기의 개체발생을 분명히 하게 됨
⊙ 여기에서 <언표화하는 주체>와 <언표화된 주체>사이에 균열 발생
⊙ 균열은 <언표화의 주체>와 <언표된 주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섭에서 생기고, 그런 균열에서 <도덕법>이 가능
⊙ <언표화의 주체>는 스스로의 <상상적 관계>에서 오는 것이고, <언표된 것의 주체>는 타인이 붙여준 <상징적 관계>에서 옴
⊙ <도덕의 주체>는 그에게 <언표된 것>으로 부터 생기는 것이기에 그 주체는 타인들에 의하여 명명된 사회적 역할과 기능의 분배와 다르지 않음
▶ <도덕법>은 주체가 타인과의 <상징적 관계> 때문에 자아를 억압한 대가로 주어짐. 이 억압은 <원억압>이요 근원적인 <자기소외>며, 욕구불만을 필연적으로 야기

아버지 :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 二者관계를 지속하지 못하도록 하며, 三者 관계를 가능케하는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존재

▶ 외디푸스 컴플렉스란 모든 아기가 성욕과 리비도를 어떤 규법에 종속시키지 않을 수 없는 의무를 뜻하고 그 의무는 인간화의 첫걸음
▶ 아기는 二者的 관계에서 어머니의 모든 것이기를 바란다.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의 결핍을 보충하고자 함. 어머니에게 결핍된 것은 <남근>le phallus임.
▶ 이 남근은 생물학적인 개념이 아닌 <능기>나 <상징>임.
▶ 아이는 어머니의 욕망을 만족시켜주기 위하여 스스로 남근에 자기 자신을 동일화함
▶ 아이는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주체로서 존재하려고 하기보다 오히려 어머니의 욕망의 연장이거나 하나의 <공백>으로 혹은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수동적, 종속적으로 존재하기를 바람.
▶ 아버지는 아기에게 어머니의 <욕망대상>과 동시에 <남근>이 됨을 금지시키고 어머니에게도 그렇게 생각말도록 함.
▶ 이때 <아버지의 금지>는 권위이며 법
▶ 거세 : 아들이 어머니와 이자적 관계를 포기하지 않으면 <아버지의 법>은 아들에게 위협이 되고 그 위협의 거세의 공포로 나타남. <거세컴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아기는 <아버지의 상징>과 그 <권위>에 굴복함 → 어머니에 대한 나르시스적인 사랑에 종지부
▶ 외디푸스 컴플렉스란 인간으로 하여금 <상상적> 세계에서 <상징적> 세계, 즉 <언어활동>의 세계로 이행케 하는 드라마

정신질환

① 신경증 la nevrose : 상징적 세계와의 관계를 마다하고 주체가 상상적 세계로 돌아가려하는 심적 상태

  ▶ 상징적 의미의 세계를 자기화하는 데 큰 혼란을 빚음 → 치료는 주체로 하여금 말의 정상적 진술세계로 되돌려 놓는 것
  ▶ 히스테리(여성에게 주로 나타남) : 자신의 성을 완전히 인정하고 감수하는 데 미치지 못하여 생김. 거세된 성기를 가진 여자임을 수용하는 것을 거울의 단계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하지만) 어머니에게 별로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자신의 이미지를 보상적으로 주체화하려함. 즉 그녀와 일치될 수 있는 동성의 대상(거울 속의 이미지)을 찾음. 가급적이면 사랑을 담뿍 받는 여자를 선택하고, 자기 동성의 대상에게 보내지는 남자의 경의를 자신이 받는다고 꿈을 꾸고, 남자에게 사랑받는 여자를 제공해 준다는 환상 속에 삼. 그러면서도 연속적인 불만 속에서 삼. 일반적으로 히스테리 증세는 삼각관계의 구조를 이룸. 히스테리의 무의식적 구조는 그녀가 <거세 컴플렉스> 때 스스로 거세된 존재임을 자인하여 아버지에의 복종으로 향하지 않고 어머니의 남근임을 고집한데서 옴.
  ▶ 강박증세(남성에게 주로 나타남) : 무의식 구조에서 어머니에게 너무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 자기가 진실로 어머니가 원했던 남근이었다는 과잉적 자신감이 응결되어 늘 아버지에 의한 <거세>의 공포 때문에 아버지의 죽음의 필연성을 요구함. 그 공포를 잊기 위하여 미친 듯이 일에 열중함.

② 정신병 la psychose : 원억압이 완전히 실패하여 상징의 세계에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

  ▶ 신경증에서는 <원억압>이 이루어졌지만 억압된 내용이 강렬하거나 <초자아>의 금지가 약할 때, 억압된 내용이 분출됨. 그러나 <금지의 법>이 무서워 억압된 내용을 속임수나 위장을 통해 나타냄.
  ▶ 정신병은 전혀 원억압을 받으려 하지 않고 상징적 언어의 수용을 거부하는 배제로 나타남. 따라서 정신병 환자는 어떤 <상징의 능기>나 <금지의 법>을 아예 모르고 영원한 <상상>의 세계에 머무려고 함. 그에게 있어서 <상상적인 것>과 <실재적인 것>이 일치할 뿐이며, 갈등도 없음.


능기의 기호학
인간사랑 간 김형효 저 <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중에서 Note

‘能記는 그 본성 상 없는 것의 상징이란 점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위다.’

무의식적 자아는 의식이나 초자아에 의하여 인정되지 아니한 <리비도>적 충동을 교묘한 수단으로 엄폐하면서 나타남

‘정신분석가는 능기와 소기의 근본적인 구별에……자신을 도입시켜야 한다. 그리고 서로 겹쳐지지 않는 관계로 그들이 조직한 두 망과 함께 훈련하도록 시작해야 한다.’

□ 능기(기표)의 망 : 언어활동의 물질적인 것의 同時的 구조, 변별적 대립의 관계에 의하여 정립
□ 소기(기의)의 망 : 구체적으로 무의식이 발음한 진술들의 通時的 집합, 즉 소기는 시간의 차이에 따라 나타난 진술 속에 담긴 의미의 통일체
  → 소기는 많은 능기의 기호가 지닌 법칙을 분석함으로써 나타남
  ※ 소기의 의미(개념의 통일)도 능기의 구조적 문법을 모르면 그 의미가 해독되지 않음

환유와 은유 : 능기적 구조가 형성되는 무의식의 문법은 은유 그리고 환유임.

‘언어활동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의 연쇄수준에서 발견되어지는 결과, (다시 말하자면) 환유la metonymie와 은유la metaphore가 구성하는, 즉 소기를 생산하는 두 개의 측면을 따라서, 능기 속에 결합la combinaison과 대체la substitution의 이중 유희에 의하여 결정되는 결과를 재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는 주체의 제도화를 위해서 결정적이다.’

위의 표에서 A와 B는 두개의 진술, I는 두 진술을 연결하는 공통적 요소

@ 은유법 la metaphore

□ 압축, 대체, 동시성 : 압축(A 욕망, B 불타다) = I 화택
□ 라캉의 은유법의 공식 :  f (S’/S)S = S (+) s
□ “그의 다발은 인색하지도 증오를 품지도 않았다”(V.Hugo) 에서 은유는 다발이라는 개념에서 이루어짐. 이 개념의 능기는 성경의 룻의 남편 보아즈(다윗의 조상)을 대체하고 있다고 함. 결국 보아즈가 다발의 소기인 셈임. 그러나 그 인명은 다른 능기들의 연쇄에 은연 중에 연계됨. 보아즈는 주인, 아버지, 남근, 다산적 정력 등으로
□ 다발(‘S)은 (/) 아래의 예전 능기인 보아즈(S)를 지님. 옛 능기 <보아즈>는 새 능기 <다발>의 소기 역할도 한다.  소쉬르에게 <Sign = S/s = 능기/소기>임. 그것은 f=S(1/s)로 변형가능, 이것은  f (S’/S)S와 같음. 여기에서 S (+) s는 능기와 소기 사이의 (/)가 돌파되었음을 의미
□ 아랫등 선골에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자유연상에서 십자가(Kreuz)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 독일어 Kreuz는 도덕적 고통이라는 의미도 지님.
□ 즉 선골의 통증(‘S)은  Kreuz가 지닌 이중성 때문에 도덕적 고통(S)를 대신하여 신체에 나타남. 그에게 도덕적 고통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산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그것이 십자가의 무게로 인하여 통증을 느끼게 함

@ 환유법 la metonymie

□ 치환, 결합, 통시성 : 지방이름(A) + 술(B) = 샴페인(I)
□ 라캉의 환유법의 공식 : f (S…S’)S = S (-) s
□ 잔을 들다는 술을 마신다의 의미임. 이 경우 술이란 내용물이 잔이라는 그릇으로 치환, 그 까닭은 술잔과 술의 인접성의 관계
□ 공식의 (-)는 능기와 소기가 돌파되지 못한 상태를 뜻함
□ 프로이드의 경험 예: 그가 꿈꾸기 전날 밤, 친구가 와서 그가 너무 환상에 빠졌다고 질책. [꿈] 발견자가 되겠다는 그의 생각은 책에 대한 열정과 깊은 관계 → 열정은 그가 5살 때 책을 한장씩 찢던 쾌감과 연결 → 이 기억은 능기적 연쇄성으로 추후의 기억으로 연결 → 좀벌레로 가득한 식물표본의 청소작업 → 벌레는 책벌레 혹은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으로 자신을 연상 → 이 벌레는 어린아이의 남근 → 프로이트의 무의식에는 벌레가 책을 갉아 먹듯 어머니를 핥아먹는 욕망
□ 여기에서 왜 그는 책과 그의 어머니를 연상하게 되었을까?  [어렸을 때], 아버지가 그에게 아끼던 성경책을 줌 → 그는 그것을 어머니의 유산으로 생각 → 그는 어머니를 이미 여의였다. 즉 그 꿈을 통하여 능기와 능기를 전전하다가 어머니와 결합하는 최초의 능기에 다다름. 그러나 어머니는 부재고 욕망에서 출발한 욕구는 많은 다른 능기들을 접합시킴으로써 발견자의 꿈으로 이어짐.

 ※ 은유법의 선골의 통증은 도덕적 고통(S)를 풀어주면 선골의 통증(S’)는 사라지지만, 환유법의 프로이드의 꿈은 상상적 이자관계의 어머니가 부재한 상황에서 최초의 능기가 어머니를 찾지 못하자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능기의 항해를 계속하는 것임.

정신병의 능기적 기호체계

신경증이 원억압과 관계된다면, 정신병은 배제 또는 배척과 관계됨
정신병적 증후는 아예 상징세계와 그 능기들을 배척해서 그 세계에 대한 접근의 가능성이 거의 차단된 심적 상태

▷ 정신착란증 : 하나의 능기가 여러개의 소기를 지시하는 증후
□ 두 술꾼이 만취 상태에서 <짭새>라고 불리는 경찰에게 구타를 당함. 다음 날 두 술꾼은 어젯밤의 일을 전혀 기억치 못함. 몇달이 지난 후 한사람이 거리를 나갈 때마다 새떼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정신착란증>을 일으킴. 이 경우 경찰에게 폭행당한 기억은 배제되고, 지각하는 거리의 모든 대상(소기)들이 <새>라는 능기로 나타남.
▷ 정신분열증 : 하나의 소기에 여러개의 능기가 접목되어 나타나는 증후
□ 헤겔의 개념에 따라 즉자가 대자를 매개로 하여 즉자대자로 종합하면서 주체성이 정립되는데, 정신분열증 환자는 타자(대자적)의 능기에 의한 매개를 마다하고 모든 능기를 스스로 알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주체(s) 속으로 끌어당기고 맘. 그래서 주체의 과대망상증이 생겨 자신을 절대화함.

바르뜨가 말하는 능기와 소기에 대한 라캉의 인식론적 특징

① 능기(S)는 총괄적이며 다양한 수준에 속하는 은유적 연쇄에 의하여 구성되 있음. 그런데 능기와 소기는 떠도는 관계 속에 있고 그것들은 어떤 정박지점에서만 일치함.
② 능기(S)와 소기(s)는 분리의 막대기에 의하여 나눠지고 있는데, 그 분리 막대기는 소쉬르의 애매한 막대기와 달라 고유한 기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 그 가치는 소기(s)의 억압된 상태를 표상함.

의식의 심급에서 말하여진 진술에서 우리는 쉽게 명백한 소기를 파악할 수 있다.그러나 무의식 차원으로 내려가면 그렇게 간단히 소기가 의미론이나 통사론의 차원에서 쉽게 잡히지가 않는다. 정신분석가들은 꿈의 진술에서 여러가지 능기들의 연쇄를 구성하고 의미파악에 노력한다. 그러나 이것이 진짜 꿈의 소기다 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 없고, 소기의 개념과 의미가 언제나 또 새롭게 미끄러져 내려가거나, 일정한 언어개념이 다 담기지 않는 잉여성을 발견한다. 자꾸 미끄러져 가면 한결같이 최초의 능기의 남근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능기이지 소기는 아니다. 그것의 소기는 <상상적인 것> 속에 파묻혀 있다. <상상적인 것> 속에 능기를 정박시킬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세계에 대한 확실한 것은 우리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원적 소기>는 <텍스트>에 속하지 않고, <텍스트 이전>의 알 수 없는 세계에 관계된다.

라캉은 분석가는 마치 <낚시꾼>과 유사해서 <텍스트 이전>의 세계의 흐름에서 <낚시바늘에 고기(능기?)를 잡아올릴 수는 있지만>, 그의 낚시줄이 고기의 수영법과 강물(소기?)을 전혀 잡을 수가 없다고 한다.

□ △ → $ : 소기의 미끄러짐, 이 방향의 선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방향 (통시적)

□ $ : 근원적인 소기가 <텍스트 이전>에 속해 있어서 인간에게 막혀 있다는 뜻
□ S → S’ : 능기의 연쇄성. 이 연쇄성의 선분은 소기의 타원을 가로질러 갈구리 모양에 걸리면서 통과. 두점이 만나는 곳이 <소파의 등받이 고정 지점> (동시적)
□ <능기가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무한히 미끄러져 갈 것을 (그렇지 않도로) 정지시키는 소파 등의 고정지점이라고 우리가 불렀던 것이 거기에서 분명해진다. 의미를 주는 연쇄 – 능기적 연쇄 – 는 [S → S’] 벡터로 지탱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 $], 벡터에 의하여 이중적인 교차가 일어나는 역행방향의 섬세성에 들어감이 없이, 단지 사람들이 이 벡터 안에서 그 벡터에 걸려든 물고기를 보기 바란다. 그 물고기의 생생한 수영법을 파악하는 데서 그 물고기가 도망가려는 것을 그리려 하는 것보다, 테긋트 이전의 흐름 속에서 그 물고기를 숨막히게 하는데 노력하는 의도를 그리려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 문장 속에서 통시적 기능이 자신의 마지막 용어와 함께 자기의 의미를 고리로 채우는 한에서 – 각 용어는 다른 것들을 구성함에서 미리 앞당겨져 있고 또 역으로 그들의 의미를 소급해 나가는 결과에 의하여 날인해 주는 일을 하는 한에서, 소파등의 고정지점에서 부터 문장 속에 있는 통시적 기능을 발견하기 바란다. 그러나 동시적 구조는 더 감추어져 있다. 우리를 근원에로 이끄는 것은 동시적 구조다. 그것은 개가 웡웡하고 짓고, 고양이가 야웅야웅하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과 같은 최초의 배당이 거기서 구성되는 한에서 은유다. 그 은유에 의해서 이런아기는 단번에 자기의 울음소리로부터 사물을 단절시킴으로 기호를 능기의 기능까지, 현실을 의미의 궤변술에까지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럴듯한 것을 경멸함으로써, 그 아기는 동일한 사물로부터 증명해야 할 객관화의 다양성을 열어놓는다>
□ 무의식의 궁극적인 소기는 영원한 미제처럼 보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텍스트>안의 문제지, <텍스트 이전>은 물-자체처럼 불가지인 것처럼 보임. 그러한 한에서 라캉의 철학은 우리가 무의식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기호화가 가능한, 상징화가 가능한 영역 밖에 없음을 알려줌.

※ [S/s]라고 일반적으로 기호화하지만, 모든 무의식의 기호는 [S/s(s1,s2,s3…..sn)]. 그러므로 소기의 전체적인 집합은 사실 상 끝없다. 즉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라캉의 인식체계는 무의식의 범주에 있어서 <언어이하적 영역>과 <언어이상적 영역>의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즉 언어의 상징기호가 안된 세계나, 될 수 없는 형이상학은 인식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다.


언어활동으로서의 무의식

인간사랑 간 김형효 저 <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중에서 Note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생각(사유)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

<내가 존재한다는 것에 적합한 방식으로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하는 것인가 아닌가를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내가 나 자신에게 말할 때, 나는 내가 말하는 나 자신과 같은 것인가, 아닌가를 아는 것이 문제다. …… 철학적인 Cogito (나는 생각한다)는 …… 자기 자신에 관한 불확실성 속에서 근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확실성을 갖도록 한 신기루의 중심부에 속하는 것이 사실이다 ……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즉 내가 나의 사유의 장난감인 곳에서, 내가 존재하지 않고, 그리고 내가 사유한다는 것을 사유하지 않는 곳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사유한다>

이 명제는 <나의 사유>와 <나의 존재>의 사실적 분리를 뜻함.

사유와 존재의 관계

<id가 있었던 곳에, 내게 (일이) 일어남이 틀림없다.>

◎ 이 이드가 있는 곳, 여기가 무의식의 지대
◎ 이드는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이 id의 생각에 따라 결정되는 존재
◎ 이드의 생각인 무의식은 무엇인가? : <무의식은 타자의 진술>
◎ 타자는 내 욕망이 겨냥하는 대상이라기 보다, 오히려 주체의 무의식이 말하는 장소 : 즉 타자는 무의식이 나타나는 장소
◎ 자의식은 자기 자신을 <타인 속>에서 사는 <특이한 개체>로서 스스로 직관(Hegel)

라캉의 타자의 개념

◎ 언어활동, 능기의 장소, 상징적인 것을 뜻함. <…타자의 이름 아래에 우리는 상징적인 것의 구조에 가장 본질적인 장소를 지시한다.>
◎ 환자와 정신분석가가 분석적 대화를 하는 상호주체성의 장소. <타자는 말하는 내가 듣는 사람과 함께 구성되는 장소다.>
◎ 무의식의 능기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고, 주체 속에 타자인 한에서 곧 무의식임. <만약에 이드가 타자 속에서 말을 한다면, … 주체가 소기의 모든 각성보다 앞선 논리
적 선행에 의하여 자기의 능기적 장소를 거기서(타자) 발견하기 때문이다>
◎ 하나의 진리를 형식화하는 것이 문제되는 때에 분석에서 환기된 제 3의 증인을 타자로 의미하는 수가 있음. <타자는 … 말의 계약의 거짓말장이에 의할 지라도 필연적으로 환기되는 선악의 보증인이다>
◎ 어머니나 아버지를 뜻함. <(욕망의 능기)는 남근이다. 그런데 신경증 환자는 타자가 그 남근을 갖고 있지 않음을 알든, 또는 그가 그것을 갖고 있음을 알든, 그 남근을 주고 받는 것이 신경증 환자에게는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두 경우에 다 그의 욕망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 다른 곳이 존재의 성질을 지닌다.>

 위의 다섯가지 타자를 다음 도표에 대입하여 보면,

◎ a 나 a’즉 자아는 주체나 타자가 아니고, 가상즉 자아가 하는 역할의 배역에 가까움

◎ <a – a’>를 연결하는 자아는 <상상적인 것>의 편에 서 있게 되고, 자기가 스스로 표현할 수 없는 주체는 <상징적인 것> 즉, 타자와의 직접관계 속에서 자기정체성을 취득. <a-a’>관계는 상상의 관계, <S-A>의 축은 상징의 관계. <S-A>는 우회도 없는 간접매체도 없는 교제관계를 표시

○ 정상인 : 자기 자신의 존재의 능기를 그의 진술로 부터 만듬. 즉 그가 사물들에 관하여 말하면 그는 사물들을 자신으로 부터 구별함.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말할 때도 그는자기 자아를 언어활동에 의하여 매개된 (타자로 부터 매개된) 자기 주체성과 동일하게 하려고 애쓴다.

○ 정신착란증: 이 환자는 진술을 할 때 자신에 관하여 마치 타자이듯이, 즉 사물들 사이에 있는 한개의 사물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자기주체성을 해체시킴. 대상과의 관계에서 모든 <초월성>을 상실하고 그의 진술은 타자에 의해서 매개된 자기 주체성을 표현못한다. 그가 기술하는 자아(a)는 하나의 타자고 하나의 대상이기 때문에 <S-a>의 결합의 관절이 부서지고 마찬가지로 대화자의 측면에서도 <A-a’>의 관절이 파괴된 것으로 그는 타인을 생각함. 그에게는 오로지 <a-a’>의 <상상적 관계>, <이자적 관계>의 축만 존재함. <S-A>의 관계는 증발하고 주체성을 형성케 하는 <타자의 상징적 부호>란 존재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일인칭/이인칭/삼인칭 모두구별없이 <삼인칭>화.

♣ 착란증은 하나의 능기가 일정한 개념(소기)에 연결되어 있지 못하고 나타나는 모든 대상들을 그 능기에 결부시킴. 앞의 예처럼 가해자가 <짭새>라고 불리는 경찰인데 가해자를 <새>라는 하나의 능기에서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고 건물, 자동차, 지나가는 사람 등 모두가 가해자라는 소기가 되어 다가옴. 착란증은 자아(a)가 타자로부터 능기를 받되 그 능기를 변별하지 못하고 <a’>를 <a>와 합치되는 것으로 착각함.

○ 정신분열증 : 환자는 자아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 그 자아가 타아와 매개되어 타자(A)로 부터 상징을 받아 타자의 매개를 통하여 주체성이 사회적으로 형성됨을 모른다. 정신분열증 환자는 정상상태에서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주체(S)를 절대화하고 극단화하여서 마치 자기 주체가 신성불가침의 것인양 착각함. 증세는 <S-A>축에서 일어남.

♣ 분열증은 그 타자(대자적)의 능기에 의한 매개를 마다하고 모든 능기들을 스스로 알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주체(S) 속으로 끌어당기고 만다. 그리하여 주체의 과대망상증이 생겨서 자신을 절대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