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상황 해제

사고는 꼭 그런 날 터진다. 일상의 지루함 속에서 하품을 하는 순간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제 뭔가를 해보자고 구상도 하고 할 즈음에 터지는 것이다. 그래서 한 해의 구상은 커녕 또 다른 혼돈의 와중에서 그저 그런 날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6일 오후에 발생한 문제는 이제 거의 진화단계에 접어들었다.

6일 저녁까지 나 몰라라 하던 유관부서는, 7일 오후부터 사태가 위중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혼란의 와중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조차 방향을 가늠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하고 저것은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물어대기 시작한다. 중간에 위치한 나는 이쪽과 저쪽의 입장을 헤아리고 상사와 해결방안을 논의해야하는 입장이었다.

바다 건너 저쪽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 포인트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속적이고 이어져도 곧 끊어졌다.

폭주하는 요구와 질문을 감당하기에 유선 저쪽에는 접속하려는 신호음만 어둠 속에 가라앉은 텅빈 사무실을 울리고 있었다.

불통!

입술이 탔다.

늦게 들어가 아침에 일어나자 혼란스럽던 사태는 몇가지 핵심적인 사안으로 구분되었고 정리되기 시작했다. 주어진 조건들을 어떻게 조합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느냐 하는 방향이 정해졌다. 그리고 하나씩 정리되고 긴급상황은 오후가 되자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

20100108

8 thoughts on “긴급상황 해제

  1. 긴박한 하루… 이제 조금 편히 쉬고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푹 주무시고 기운충전 빵빵! 하게 되셨으면 좋겠슴다 ^^
    저는 사고는 꼭 그런날…
    오래전인데 정말 돈이 필요했을때….잭팟이 터지는 ‘사고’가(?)
    이사가야하는데 이래저래 머리굴리고 있자….보상금이 하늘에서 뚝….교통 사고가 (?)
    사고가 수습되고 나면 항상 좋은 일이 있는것 같아요~ㅎㅎ

    1. 아직까지 여진이 남아있는 사건이라서 급박한 일만 처리해놓고 차차 정리할 생각입니다.

      어제는 아바타를 보면서 재충전했습니다.

  2. 역시 혼란스러운 일은 몇 덩이로 나누어 정리하는 것이 첫단추인 모양입니다.
    잘 해결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1. 정리라는 것이 늘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건의 와중에서도 휩쓸려가기 보다 정리를 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고요.

  3. 역시 회사의 돌발상황은 언제나 유쾌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긴박함과 그것을 모른채하는 태만이 보일 때, 나혼자 조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더욱 그러는 것 같습니다. 여인님께서는 직급이 높으신 만큼 더더욱 큰 책임감으로 힘드시겠네요

    그나마 정리가 되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1. 앞으로 남은 문제점들을 차차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감기도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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