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化生

Upapadu-ja

 

김경주의 詩에 “귀신으로 태어나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이 세상을 살다가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버리는 생들이 있다”는 구절이 있다.

 

化生(Upapadu-ja)이란 성적 교접없이 카르마의 힘(業力)에 의해 태어난 것들을 뜻하며, 천계나 지옥에 태어난 중생들을 뜻한다. 하지만 난생이나 태생, 습생 또한 업력에 의하여 태어난 만큼 화생이다. 그리하여 나는 화생이며, 無에 피어난 꽃이다.

This Post Has 4 Comments

  1. 클리티에

    요즘에는 그렇네요..
    여인님의 미로안에서 머무르는 시간 동안 접하는 문장들이
    촉매가 되었는지, 내 감정이 이전보다 더욱 펄럭거리고,
    미세한 감상들이 그 치열함을 더해가네요.

    감기가 걸린 탓인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픕니다.
    그런데도, 뇌 한쪽이 부풀어진 느낌이에요..

    1. 旅인

      오히려 저는 클리티에님의 글을 보면서 어떻게 자신의 감정들을 이런 글들로 퍼올릴까 하며 경탄하고 있습니다.

      제 글은 오히려 기계적입니다.

  2. Levanter

    저는 두 분 대화를 보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울림이란 걸 느껴봅니다.
    세상살이에 치여서 마음 깊숙이 가라앉아버렸던,
    그래서 내게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만큼 낯설어진 울림입니다.
    아마도 온유한 가을 오후 3시, 나뭇잎 사이로 잔잔히 얼굴부벼주던
    그 사랑스런 햇빛에서 느꼈던 울림일 겁니다.
    이젠 계절도, 세상도, 그리고 나도 그걸 잊으라고만 하네요.
    사람 향기나던 그 친구들이 그리워집니다.

    1. 旅인

      Levanter님의 댓글을 보니 가을 오후의 길고 낮아 금빛으로 밝은 햇살이 제 블로그 속에 깃드는 것 같습니다.

      이 가을날 한번 친구분들에게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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