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 구조의 밖으로 나가다

Claude Levi Strauss
1908.11.28 – 2009.11.03

타계한 것을 어제야 알았다. 그의 이론대로라면 1908년에 세상이라는 구조 속으로 들어왔고, 그저께 그는 구조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는 101년동안 그렇게 살도록 구조지어졌었다.

롤랑 바르트(R. Bartes)는 “구조주의는 과학적 지식, 더 정확히 말해서 인문사회 현상에 관한 과학적 지식에 도달하는 방법론이며 사고활동이다.”라고 말한다.

바르트의 말대로 레비스트로스는 기존의 인문학에서 가치를 뺀, 가치중립적인, 그래서 과학적인 그리고 차이라는 함수관계로 정립된 학문체계를 구축했고, 그 뒤를 일련의 구조주의자들이 뒤쫓았다. 심리학, 역사, 철학 등으로 망라된…

20091105

This Post Has 2 Comments

  1. 컴포지션

    정확히 어떠한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 旅인

      아마 불란서의 현대철학의 기라성과 같은 인물들이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개론서를 통해서 레비스트로스를 접했을 뿐이지만, 그의 슬픈 열대나 신화학과 같은 서적들은 직접 접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소쉬르의 언어학을 바탕으로 인류의 혼인, 제의와 신화, 음식 등으로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구조주의 인류학을 만들어냈지만, 그 후 자크 라캉, 미셀 푸코, 데리다 등의 학자들이 대거 구조주의 대열에 끼어들어 불란서의 현대철학의 거대한 흐름을 좌우하게 되며, 이성 중심의 근대철학의 종언을 고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의 저작을 통해서 우리는 이성이 아닌, 구조 속에서 인간들이 살아가는 신비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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