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부본

초기 기독교 전교 당시 전도를 위한 공신력있는 문서는 없었다.

단순한 형태의 설교문, 신설된 교회로 발송된 서한문 등이 우선하며, 그 후 교회 간의 믿음의 통일성 확보를 위한 예수의 말씀을 모은 어록(Q-자료) 등이 채집되고, 그 후 전기문학으로서의 복음서와 사도들의 언행록 등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텍스트의 발생 시간은 신약의 뒷부분이 먼저 만들어진 후 앞에 있는 복음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겪었다고 볼 수 있다.

공신력(공인력)있는 텍스트가 있기 이전에는 자유로운 창작 열정과 작가들의 신념을 바탕으로, 때로는 교세 확장, 교회 간의 분규 상의 우위 확보라는 정치적인 목적과 어울려 방대한 문서가 만들어지고, 작성된 원본의 카피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이나 이해 관계에 따라 수정, 편집이 될 수 있는 등 신약이 정경화(Canonize) 되기 이전까지 엄청난 이본과 사본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정경화의 과정을 보면, 역으로 복음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사도의 언행록과 서한문 등을 집합하여 통일성을 구하는 작업(채집, 편집, 수정)을 해 나갔으며, 문서 간의 선후 관계나 로직 상 상이하거나, 교회에서 의도하는 교리와 어긋나는 문서는 전량 폐기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경화 작업이 진리와 진실에 입각한 작업이었는 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