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경

어제 술을 먹고 들어와 대충 끄적거려 본 그림인데 오히려 시원스럽게 그려진 것 같다.

This Post Has 6 Comments

  1. 무엇으로 그린 그림인가요?
    여인님.. 사진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림에도 조예가 깊군요..
    감탄하고 갑니다..

    1. 여인

      용지는 재생용지, 펜촉을 꼽는 펜, 그리고 붓으로 가감했고, 잉크는 먹물입니다. 그림에 약간 푸른빛이 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형광불빛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위소보루

    술을 드시고 더 잘 그려지셨다는 것을 보니 이백의 기질을 가지고 계신건 아닌지요 하하 펜의 번짐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는 고등학교 미술부였던 이후로는 그림이라고는 그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도 실기 평가를 잘 준다고 해서 들어갔던 미술부였거든요 -a- 덕분에 유화를 한번 그려보긴 했습니다만 그림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껴서 그런지 여인님의 그림 솜씨가 부럽습니다.

    1. 여인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일요일에 초를 잡아놓았던 터라… 붓질이 술기운을 약간 받은 것 같습니다.

      저는 색에 약해서 채색을 잘 하질 못합니다.

      이 정도야 위소보루님도 한번 손을 대시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3. 쏘울

    여인님 그림 때문에 갑자기 옛 생각이 났습니다.
    고교시절 즈음 되지도 않는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관심을 가졌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냥 아주 우연히 심심풀이로 여기저기 낙서가 되어 있는 종이위에다가 아무 생각 없이 펜촉을 꼽은 펜에 잉크를 찍어가면서 대나무 숲에서 포효하고 있는 호랑이를 끄적여 그렸지요.

    그런 다음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연습삼아 그렸는데, 딴에는 썩 마음에 들어서 그걸 새 종이에 제대로 정성을 들여서 그려볼려고 무진 노력을 했지만, 처음에 그렸던 그 느낌을 재현해 내는데 실패….. 그 뒤로도 꽤 오랫동안 그때 그 느낌을 살려 보려했지만 실패했던 생각이 납니다. ㅎㅎ

    그래서 결론은 그림은 아무나 그리나??? 입니다 ㅋㅋ

    1. 여인

      아마 시간이 지나서 그 호랑이 그림을 보시면 불만스럽게 되고 나중에 만족하지 못했던 그림이 만족스러워질 수도 있겠지요.

      간혹 그리면 어느 때는 좋아지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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