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8 18:01 :
오려진 풍경과 콩나물
촉이 딱딱하고 날카로운 펜은 굳게 잡되 가볍게 써야 하고, 그 반대로 붓은 가볍게 잡되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힘차게 써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서법을 거스렸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 서권기라는 것이 도무지 있을 리 없는 까닭에, 아무렇게나 그려도 다 괜치 않다.
지난 겨우내 나무의 뼈가지를 보았으나, 요즘 아파트 입구에 서 있는 나무는 생명감으로 충만하여 겨울의 헐벗은 가지를 도무지 기억할 수 없다. 나무의 과거를 까맣게 잊고 새롭게 맞이하는 나무의 살(잎)을 대하며 놀랄 따름이다.
저작권 때문에 자작하는 그림과 사진이 늘다.
200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