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8 22:46 :
오려진 풍경과 콩나물
오마에자키(御前崎)에서...
오마에자키는 곶(岬)이 뾰족히 나와있고 주변이 암초다. 등대에는 램프가 세개인 것 같다. 120도로 갈라진 라이트는 천천히 돈다. 한번 반짝인 후 다음 불빛이 바다 위에 드리우기까지 십초 이상 걸리는 것 같다.
바람이 심했고, 동터오를 무렵 비가 왔다. 바람에 날아오른 까미귀들의 날개죽지가 펄럭였다. 까마귀가 사라지자, 동쪽 하늘이 일출로 붉게 물들었음에도 비가 주악내렸다. 등대로 오르는 길 옆 시골버스정류장 같은 곳에서 잠시 비를 그었다.
등대로 오르는 길에 동에서 서로 가는 지... 혹 서에서 동으로 가쁘게 달려오는지 모를 해안도로가 구름과 새벽의 미명 아래 바다를 따라 비에 젖어 있었다.
시각은 새벽 4시 45분 경
그런 풍경이 세상 사람들이 잠든 새벽의 침묵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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