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모습

어제 오후 6시 30분,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1층으로 내려갔다.
그때 직원들이 어둠이 서서히 밀려오는 길 한편에서 아주 느긋한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나는 한낮의 대지가 서서히 식어가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건물 벽을 타고 어둠이 내습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저녁바람이 불었다.
그때 지리했던 여름이 일모 속으로 비틀대며 사라지는 것을 본 것만 같다.

This Post Has 3 Comments

  1. 흰돌고래

    한낮의 대지가 서서히 식어가는 냄새,
    건물 벽을 타고 어둠이 내습하는 것..

    아 좋아요:)

    제가 일학년 일때 여인님의 여름날!

    1. 旅인

      간혹 못견디게 세상을 안아주고 싶은 날들이 있습니다.

  2. 旅인

    목련
    여인님의 담배 한개피와 어두워지는 도심의 저녁
    그 느낌에 잠시 젖어봅니다.
    └ 여인
    하루 일이 끝나갈 즈음, 건물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며 하루가 지나는 하늘을 보는 기분이란 정말로 느긋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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