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대나무

댓잎은 겨울에도 푸르리라고 생각했다. 여름을 향해 풋 초록을 뿜어내는 5월인데, 댓잎들은 아직도 새 계절의 빛깔들을 빨아올리지 못했다. 댓잎들은 금빛으로 서걱거렸고 출렁이는 빛깔 속에 힘찬 약동을 느낄 수 있었다. 조만간 짙고 날카로운 초록으로 대밭이 수런거릴 것임을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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