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름문자;Ulm문자;Ulm alphabet

Ulm Alphabet

위의 문양은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아랄해로 흘러드는 아무다리아(Amudarya)강의 중류, 테르메즈 지역을 따라 산발적으로 출토된 것으로 물과 바람의 기록으로 추정되었다. 년대는 AD200년에서 BC1500년까지 소급된다. 이 지역에 쿠샨왕조가 들어선 이후의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구 소비에트연합 시절, 이 지역의 학자인 이슬롬 무하메도프(Ислам Атаевич мухаммедов : 1906~1983)는 1970년대말부터 산재된 문양들을 모으고 체계적으로 분류하였다. 430여개의 문양들의 모양을 분석한 후, 이들은 모두 27개의 문양으로 수렴한다고 보고한다. 산재된 문양들이 가진 질서나 규칙들을 볼 때, 단순한 문양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문자가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소리나 의미를 모르지만, 문자들이 세개의 음소 혹은 의미로 나뉘어져 있다고 했다.

타쉬켄트 대학의 교수 알렉산드르 칸(Александр Васильевич Кан : 1957~)은 이 문자를 울름문자(Ulm Alphabet)라고 부르며, 인류의 원시모어인 바벨문자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알렉산드르 칸은 이러한 문자의 진화와 계통과는 별개로 울름문자는 음소문자로 세계 유일의 모음문자로 추정된다고 한다. 칸은 모음 만으로 내는 소리는 울음과 같을 것이라며 잠정적으로 바람의 글자, 무하메도프 문자라고 불리던 것을 아예 울름문자라고 이름 짓는다. 참고로 알렉산드르 칸은 고려인 3세다.

하지만 칸조차도 이 문자들이 어떤 음가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