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의 공식 중

  記號 = 記表 / 記意

sign = signifiant / signifie 라는 공식에 있어서 (/) 는 기표와 기의를 가르는 차단과 저항이라는 것을 보고,그만 라캉(J.Lacan)의 모든 사유체계를 이해했다고 ‘05.12.26일에 썼다. 그러나 이 공식을 보면서 무엇을 이해했는 지 이제는 기억할 수 없다.

이 또한 기호 = {기표:……:기표}라는 연쇄 상에 불과하며, 기의로 내려갈 수 없다는 라캉의 언명과 같이 나의 이해가 피상적이었다는 뜻일 것이다.

언젠가 클라투님의 포스트에서 <죽음…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나에게는. 기표들의 폭력이다. 그것은 기의를 갖지 않는 기표로서 어떤 상황에서는, 참을 수 없는 공포로, 어떤 상황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불안으로서…>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죽음은 기의가 없이 기표 만이 난무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삶> 또한 기표 만이 보글대는 광대한 해변일 뿐이다. 그 바다는 깊이를 알 수 없고, 밀려오는 시간의 파도는 기표들의 포말로 기쁨과 우울과 희망과 불안 등을 토해낼 뿐, 그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기의를 건져 올릴 수는 없다.

기의와 기표가 강고히게 결합하여 의미있는 세계를 그려낸다면, 삶은 의미에 구속되고 말 것이지만, 의미(기의)와 차단된 기표 만의 피상성이야말로 무의미함을 통하여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아! 이 파라독스여, 나의 사유의 피상성이여..

 

1 thought on “라캉의 공식 중

  1. http://yeeryu.com/143와 함께 보아야 할 댓글임.

    이류 08.10.25. 12:02
    자기애의 뒷부분이 흐지부지한 것은 아직도 저의 상징계와 상상계에 대한 이해의 정도가 미숙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리우스 08.10.25. 13:23
    내가 욕구하는게 아니라 욕구가 나를 빌어 자기를 전개한다? ㅋㅋㅋ 그쿤요, 반갑네요~고로 나는 흐말데기 없는 욕망들의 일개 분자로다, 나는 어찌 탈출 가능할까? 내 의식을 통해 생성적 욕구를 차이를 가지고 산출할때 아니던가? 대충 결론은 이렇게 나는듯요~^^; 이게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다리우스 08.10.25. 13:26
    그래서 나는 결국 생성된 신성한 차이, 그 욕구의 차이들 속에 하나의 차이 가능성으로서만 신성하게 존재가능하다. 그것만이 고유한 나이며 나머지는 보편적 욕구의 화신일 것이다, 아, 욕구 아래 태어난 나여~ 내가 그렇게 또 욕구를 이행하는 것은 당연하지 아니한가, 즉 내가 의식을 가지고 생각하기 이전까지는,,,근데 문제가 되는 것은 라캉적 아포리즘, 나는 내가 아닌 곳에서 생각한다?가 나오면 어떻게 될까?
    ┗ 다리우스 08.10.25. 13:27
    고로 나는 차이의 연속이자 지속 가능성이다? (헉 공식이 이렇게 풀리네!)
    ┗ 이류 08.10.27. 17:15
    !/?=…

    이류 08.10.26. 07:28
    참으로 라캉의 언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를 이해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도 믿을 수 없습니다. 대충은 감이 잡히는 것 같으면서도 명확치는 않고… 결국은 탈출 가능성은 상상계로 돌아가는 방식인데 거기에는 언어가 없다는 것, 언어가 없이 사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추상으로 걸러내지지 않는 경험을 어떻게 잡아둘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 것 같습니다. 라캉에게도 상상계는 그 자신의 상상의 세계에 불과하겠지요? 어머니의 결여된 팔루스를 욕망하는 아이의 세계인지 아니면 부처가 말하는 무상정편지가 가득한 세계인지 그것은 그 세계로 진입해 봐야 비로소 알게 되겠지요?
    ┗ 다리우스 08.10.28. 20:43
    라캉을 보면 언어없이 이미지로 사유가 가능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즉 꿈의 논리같은 것 말입니다. 그 원형적 무의식 안에서 융의 집단 무의식이 선험적으로 성립해야 보편적 이미지, 즉 원형신화적 소통이 가능하단 걸 느끼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외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것 말입니다.
    ┗ 이류 08.10.29. 19:14
    저는 그의 공식들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꿈을 공식으로 엮는 방식을 연구해야 할 것 같아서요. 꿈을 공식으로 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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