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전략의 7가지 비밀

욕을 하기 위해서 출판사와 역자의 이름을 올린다.

<지은이 Jacques Horovitz | 윤세남 옮김출판사 한올출판사>

우선 윤세남이란 작자에게 욕을 해야할 지 아니면 한올출판사에 대하여 욕을 해야할 지 모를 책이다. 윤세남이란 작자는 이 책의 번역에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한올출판사는 어중이 떠중이에게 번역을 맡긴 후 윤세남이란 작자를 역자로 올렸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서도 무척 불친절하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번역 상 술어도 정립이 안되어 <자동차 빠른 수리업>이라는 조악한 언어를 구사한다거나 어떤 술어는 처음에는 미스터리 쇼퍼라고 했다가 다음에는 미스테리 샤퍼, 혹은 Mystery shoppers라고 영문으로 기재한다. 그리고 때론 도표(2쪽)의 타이틀에 <그림 4.2 분야별 고객불만에 대한>이라고 끝말이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서비스에 대한 책이면서도 순불량품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국어가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가 하고 절망할 정도였다. 차라리 이 책을 불량품으로 고발하고 싶을 지경이다. 책 전체를 주옥같이 아로새긴 아래와 같은 표현들은 독자의 신경질을 충분히 유발하고 남을 지경이다.

<예문>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 “보상은 범죄에 적합해야 한다” 또한 보상은 고객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98쪽 11행]

‘당신은 그 곳에 단 10분 밖에 있지 않았으므로 나 당신이 제대로 일을 처리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고객은 오랜 시간이 있는 것이 좋은 작업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17쪽 21행]

가방이 없어졌음을 항공사에 알리기 위해 기다렸을 뿐 아니라 가방을 찾는 지역 이상의 어떠한 도착 수속을 하기를 거절하였다.[18쪽 09행]

우리나라의 책의 수준이 이렇다는 것은 너무도 한심하고 챙피한 일이며, 한올과 윤세남은 저자 Jacques Horovitz에게 커다란 죄를 짓고 있는 셈이며, 저자의 뜻과 지식을 제대로 전달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지력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출판업자나 역자는 이 책을 읽어보기나 하고 서점에 배포했는 지 의심이 간다.

참고> 서비스 전략의 7가지 비밀

This Post Has 2 Comments

  1. lamp; 은

    오휴~ 읽지는 않았지만 예문을 보니 저도 화날라해요..
    무슨 저런 무책임한 번역이 다 있나요?

    1. 여인

      저 책은 한국의 출판업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책인것 같습니다. 회사의 교육교재로 무상으로 제공되어 반품도 할 수 없고 해서 기냥 쓰레기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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