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差異;差延;differance;difference

Difference≒Differance

sign= signifiant/signifie, 기호=기표/기의

◎ 만약 개념이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본다면…

개념=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하여 얻은 하나의 보편적 관념/?-ⓐ
        관념= 어떤 대상에 대한 인식이나 의식 내용/?-ⓑ
                대상= 정신 또는 인식의 목적이 개념이나 언어에 의하여 표상이 된 것/?-ⓒ

    → 결국 사전을 다 찾아도 원하는 정의를 얻을 수 없고 다른 기호 속에서 오히려 의문만 증폭됨.

참고> 자크 데리다의 差延(differance)은 차이(변별성)라는 개념 뿐만 아니라 연기 또는 지연이라는 의미도 나타낸다. 차연이 내포하고 있는 두 가지 의미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는 사전에서 단어의 정의를 찾는 원리로서 설명할 수 있다. 즉, 어떤 단어는 그것이 아닌 다른 단어에 의해, 즉 단어들간의 차이에 따라 정의되고, 그러한 정의는 의미의 가능성에 한계를 가지게 한다. 그리고 의미의 가능성은 필연적으로 지연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단어는 그와 다른 단어에 의해서만 정의되는데, 그 다른 단어 역시 또 그와 다른 단어로 이루어진 정의를 필요로 하게 되는 등 이런 식으로 끝이 없기 때문이다.

◎ 전통적인 사고에 따르면 단어에는 지시대상이 있어야…

나무는 마당의 나무, 개는 실제의 개를 가르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함. 그러나 단어와 지시대상 간의 연관성은 알고 보면 그렇게 당연하지 않음.

소쉬르는 ‘나무라는 단어는 잎을 키우지 않고, 개라는 단어는 짖지 않는다’라고 함. 즉 단어와 지시대상은 필연적인 연관이 아니라, 자의적인 연관을 가질 뿐이며, 자의적인 연관이란 실은 아무런 연관도 없다는 것임.

◎ 소쉬르에게 언어란…

그는 기호의 체계로 간주하고 언어기호를 기표와 기의로 나눔. 기표란 표기된 기호이고 기의란 기표의 의미임. 개라는 단어는 기표이고 실제의 개는 기의임. 그러나 소쉬르는 개를 개라고 부르는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고 봄. 소, 돼지, 혹은 달이라고 불러도 됨.

언어 기호가 지시대상과 무관하다면 단어의 의미는 어떻게 확정될 수 있을까? 단어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그 단어 자체가 아니라, 다른 단어와의 차이, 즉 언어 체계 내에서 그 단어가 가진 관계임.

소쉬르는 말한다. “한 기호의 가장 정확한 성격은 바로 다른 기호들과의 차이다.”

◎ 차이의 의미

단어의 의미가 다른 기호들과의 차이, 즉 기호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발상은 구조주의를 낳음. 이 구조주의는 인식 주체(인간)가 인식 대상(세계)을 인식하며 언어는 그 매개체라고 보는 데카르트 이래의 전통적인 인식론은 전면적으로 부정됨.

단어는 주체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아니고 대상을 나타내지도 않음. 단어의 의미를 결정하는 단어들 간의 차이는 바로 언어체계, 구조임.

이리하여 인간은 인식과 사고의 중심에서 탈락하고 구조가 그 역할을 대신함.

참고> 기호

<개념어 사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