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 La Chute

만약 20세기의 최고의 이야기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고르리라. 나는 이 책의 주인공과 함께 유럽대륙이 끝나는 선창가의 바에 앉아 어떻게 하여 그가 나락에 빠져들었는가와, 감미로운 범죄의 추억에 대하여 들으리라.

까뮈의 轉落(La Chute) 중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무죄라는 것은 단언할 수 없는 반면에 모든 사람은 다 유죄라는 것을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죄를 증언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내 신념이고 또 내가 바라는 바입니다. 뒤에 남은 사람들은 입으로는 용서한다면서 마음 속으로는 판결을 생각하면서 재판하고 단죄해요. 진실은 빛과 같아서 똑바로 보면 눈이 부셔요. 반대로 거짓말은 아름다운 황혼과 같아서 물건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보이도록 합니다.

<클레망소의 이야기, 1955>

참고>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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