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수도사

비아스몬 산맥 북서쪽의 므깃트(성경에 나오는 아마겟돈의 지명인 교구의 기록에는 우란테골의 사람들은 영혼이 육신의 더러움에 갇혀 있어 빛을 바라보지 못하고, 게으르며, 음욕에 가득차 있고, 집시들처럼 떠돌기를 갈망하는 자들로, 신조차 구원의 은총을 더 이상 베푸시기를 포기한 곳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타고벨 지역의 지방편람을 보면 우란테골에는 분명 수도원이 있으며, 그 명칭은 이욜테 수도원이라고 되어있다. 그 수도원의 역사에 대해서는 (?~ )이라는 표기가 되어있으며 수도원장이나 다른 정보 즉 지방 문화재로서의 가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73년에 들어 수도원에 있던 수도사들은 사라지고, 이 수도원은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미 담벼락을 무너지고 종탑과 망루들에 있던 문짝들은 사라져, 동네 아이들이 술레잡기나 하는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수도원의 수도사들과 단 한번도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수도원의 종탑에서 종이 울린 적도 없으며, 미사와 같은 것도 없었다고 한다.

수도사들은 수도원의 마당에서 채마밭을 일구며 몹시도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때로 순례자들이 들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순례자들조차 수도사들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고, 단지 형편없는 음식과 헛깐과 같은 방에서 하루 밤을 지새운 것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들이 천몇백년동안 어떻게 이 수도원을 유지해 왔느냐이다.

지역적으로 볼 때, 파울리키우파, 보고밀파 등의 이단이 창궐한 지역으로, 로마교황청의 직접적인 관할지역이라기 보다, 동방정교에 밀접한 지역이라는 점과, 때론 이교도에 관대한 이슬람의 영향권 내에서 어느 정도 외면적인 변형을 거쳐가며 연명에 연명을 거듭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카텐에 침공해 온 잔혹한 알비기사단의 대대적인 숙청에서 어떻게 존속할 수 있었는 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