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수도사

비아스몬 산맥 북서쪽의 므깃트(성경에 나오는 아마겟돈 1Armageddon(요한계시록 16:16) = Harmagedon = Har Megido(므깃도의 언덕) 의 지명인 므깃도 2Megiddo : 현재의 이름은 텔 엘 무테세림이나 예전부터 전략적인 요충지로 전쟁이 잦았으며, 청동기 시대에 이미 매우 견고한 성새도시로 발달하였고, 그 후 이집트의 신왕국과 관계를 가졌다. 20세기 초의 발굴작업으로 도시에는 물을 저장하는 통이 있었고, 석회암을 뚫어서 시외로부터 물을 끌어들이는 상수도 설비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제8기층의 왕궁터에서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영향을 나타내는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제4기층에서는 솔로몬의 마구간과 전차를 보관하는 시설이 발견됨으로써 전차의 도시로서 번영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BC 733년 아시리아왕 티글라트 필레세르 3세에 의하여 멸망당했다. 이 므깃도의 위치는 예루살렘과 나사렛의 중간, 요단강의 서쪽(West Bank)에 위치해 있다. 이 서안(West Bank: 유대아, 사마리아 지역)은 요르단의 땅이나, 1967년 <6일 전쟁> 후 이스라엘이 무단 점령하고 있다. 와 다름) 지방과 이카텐 반도를 총괄하는 타구르벨 교구의 수도원과 교회명단을 보면 이카텐에는 단 한 곳의 교회가 있다. 그러나 우란테골에는 어떤 수도원도 교회도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교구의 기록에는 우란테골의 사람들은 영혼이 육신의 더러움에 갇혀 있어 빛을 바라보지 못하고, 게으르며, 음욕에 가득차 있고, 집시들처럼 떠돌기를 갈망하는 자들로, 신조차 구원의 은총을 더 이상 베푸시기를 포기한 곳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타고벨 지역의 지방편람을 보면 우란테골에는 분명 수도원이 있으며, 그 명칭은 이욜테 수도원이라고 되어있다. 그 수도원의 역사에 대해서는 (?~ )이라는 표기가 되어있으며 수도원장이나 다른 정보 즉 지방 문화재로서의 가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1973년에 들어 수도원에 있던 수도사들은 사라지고, 이 수도원은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미 담벼락을 무너지고 종탑과 망루들에 있던 문짝들은 사라져, 동네 아이들이 술레잡기나 하는 곳으로 변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수도원의 수도사들과 단 한번도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수도원의 종탑에서 종이 울린 적도 없으며, 미사와 같은 것도 없었다고 한다.

수도사들은 수도원의 마당에서 채마밭을 일구며 몹시도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한다. 때로 순례자들이 들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순례자들조차 수도사들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고, 단지 형편없는 음식과 헛깐과 같은 방에서 하루 밤을 지새운 것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들이 천몇백년동안 어떻게 이 수도원을 유지할 수 있었느냐이다.

지역적으로 볼 때, 파울리키우파, 보고밀파 등의 이단이 창궐한 지역으로, 로마교황청의 직접적인 관할지역이라기 보다, 동방정교에 밀접한 지역이라는 점과, 때론 이교도에 관대한 이슬람의 영향권 내에서 어느 정도 외면적인 변형을 거쳐가며 연명에 연명을 거듭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카텐에 침공해 온 잔혹한 알비기사단의 대대적인 숙청에서 어떻게 존속할 수 있었는 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