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종파;Cainites;Cainians

Cainites=Cainians

카인종파는 그노시스와 반율법주의의 분파다. 그들은 카인을 숭배한다. 일부 그노시스 분파에서 惡으로 받아들이는 구약의 신(조물주인 여호와)의 첫번째 희생자가 카인이며, 카인은 조물주가 창조한 아벨을 죽였을 뿐 아니라, 신에 대항하여 원죄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만큼, 위대한 영웅이며, 진정한 신의 사도라고 본다.

테르툴리아누스와 이레나이우스는 이 분파가 2세기경 동로마(시리아 등지)에 있었다고 한다. 이 분파의 텍스트 중 하나가 최근에 발견된 ‘유다복음서’라고 한다.

카인종파는 이들 초대교부에 의해서 거론된 만큼, 실존했던 종파라기 보다, 이단의 행적을 과대포장하고 공격하기 위하여 유태교와 기독교 양측에서 기피하는 인물인 카인을 들어 날조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기독교에서 기피하는 인물인 유다의 복음서를 이 종파의 저작물로 편입시킨 점을 볼 때 더욱 그렇다.

이 카인종파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등장하기도 하는 데, 데미안(Demian)은 악마의 사람(Demonian)의 축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카인의 사람(Cainian)과 통한다.

헤르만 헤세는 연금술과 바실리데스에 대하여 연구를 한 심리학의 대가 칼 구스타프 융과 친분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를 통하여 아브락사스와 카인종파에 대한 지식을 흡수한다. 자신이 경험한 1차 세계대전은 기독교적 선과 악에 대한 관념으로 부터 비롯했다고 보고, 협애한 선과 악의 개념을 초월해야 평화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 데미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