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ematics for the Nonmathematician

수학자가 아닌 놈들을 위한 수학

홍콩의 서점에서 사서 벌써 육년째 들고 있는 책이다.

나는 이와 같은 책을 좋아한다.

사기, 택리지, 산림경제 등 인문적인 백그라운드가 있어, 방대한 자료를 통한 지적 유희와 실용성과 인간의 총체적 지적 활동에 대한 신뢰가 가는 그런 책을 좋아한다.

간과해서 안될 사실은 서양의 책에서 인문학적 완성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책을 찾기란 백과사전 외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요즘 나오는 책들도 보면 한국의 삼국유사나 성호사설 등에 불급이다.

그러나 이 책은 수학 그 자체보다, 인간이라는 동물에 있어서 사유의 진화를 수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통시적으로 또 광범위하게 조망해 주고 있는 아주 품격 높고, 흥미로우며, 인문주의적인 전통이 잘 녹아 있는 책이다.

몇 Chapter를 읽고 나서 아들 놈의 사고능력을 함양시키고자 읽어보라고 했더니, 이 놈이 책꽂이 저 뒤로 넘겨놓고 만화나 잠에 취하여 읽어볼 생각을 전혀 않는다.

그렇게 좋은 책이라고, 제발 읽어보라고, 그렇게 말했는 데…

게으른 놈!

그래서 요약해서 줄 요량으로 다시 보기로 했다.

나도 게으른 지 그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어서 하루종일 다른 짓거리만 하고 있다.

타자, 담론, 탈중심, 해체, 환원, 차연……

등의 것들을 정리하다보니, 머리 속의 감정이라는 윤활유가 다 말라버리는 듯하다. 양놈들이 이런 것들을 읽다보니 사람 종내기가 야박해졌는 지도 모르지만……

하긴 할 일이 없기도 했지만

This Post Has 2 Comments

  1. 善水

    ㅋ 항상 자녀는 박자가 느린것 같아요 부모님은 이미 걸어가신 길이고, 또 이미 걸어가고 계시고.. 어머니가 하는 말은 무조건 귀담아 들으려고 하는데(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전 항상 나중에야 무신말씀이었나 알겠더라고요 지금도요 하핫 참 언제부턴가 무한한 존경심과 위대함에 고개가 땅바닥에 닿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뭐 많이도 아니고 쪼끔 까이고 나니까 보이기 시작했던거같습니다. 다 알면서도 기다려주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 만세! 여인님도 만세!

    1. 여인

      사실은 부모가 보는 것보다 나름대로 바쁘겠죠? 제가 학교 다닐때, 저 놈처럼 학교가고 학원가고 했으면 자살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는 당시에 팽팽 놀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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