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의 그림 한 점

Danae

관능을 너머 관객을 관음증에 까지 이르게 하는 이 그림은, 푸르스름한 정맥빛이 살빛을 멍울지게 하며 손을 그림의 후미진 곳까지 넣어보고 싶도록 유혹한다. 그럼에도 고혹적이지 못한 것은 클림트의 세계가 지닌 유아적인 요소다. 그것이 동화적인 환상까지 우리를 이끌지만, 더 이상의 몽상을 허락하지는 못한다.

예술적이라기 보다는 장식적인, 그래서 보기가 쉬운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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