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돼지

紅の豚, 1992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의 관객들을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단지 그의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떻다라는 비교가 될 뿐, 다른 사람들의 작품과의 비교를 어렵게 하는 특징이 있다.

하야오의 작품은 특히 하늘과 구름이 아름답다. 그것은 지상에 묶여 있는 인간들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미야자키의 꿈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날지 않는 돼지는 단지 돼지일 뿐이야라는 그의 이야기는
꿈을 꾸지 못하는 인간은 돼지와 같다라는 역설일지도 모른다.

그는 돼지가 됨으로써 고독과 자존심을 지킨 포르코를 주인공으로 하여, 공적(空敵)연합이라는 악당들조차 순수한 인간 속에 편입시키고, 애들과 구름과 떠들썩함 속에서

영화가 아닌 만화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아낸다.

그러면서도 정부와 기계문명, 전쟁과 군대을 사악한 것으로 보는 그의 시각은 여전하다.

왜 그는 인간 마르코를 돼지 포르코가 되게 했을까?

마르코는 인간으로서는 고독을 누릴 수 없을 뿐 아니라, 권력과 문명, 전쟁이라는 사악한 것으로 부터 벗어날 수 없기에 드디어 돼지가 됨으로써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될 수 있었다.

돼지가 된 것은 저주가 아니라 자유와 고독과 낭만으로 이끄는 축복이며,

아드리아의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빛날 뿐 아니라, 떠들썩한 하늘의 해적이 있어 모험과 스릴이 있고 돼지의 얼굴로도 사랑할 수 있는 지나와 술집이 있는 것이다.

한번쯤 사람이 아니기를 꿈꿔보는 것이 좋긴 하지만 왜 하필이면 돼지인가?

생각해보면 돼지라는 선택은 미야자키의 탁월한 선택이라는 감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개, 고양이, 원승이, 바퀴벌레, 나무, 꽃……
이 중에서 돼지보다 나은 선택은 없는 것 같다.

난다는 것에 대한 동경은 미야자키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래의 포르코가 사는 곳은 정말 멋있는 곳이다.

전화가 되는 것을 보면 블로그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紅の豚

This Post Has 4 Comments

  1. 아아. 예전에… 일본에서 봤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정말 좋아요. 🙂

    1. 여인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씨의 애니는 미래소년 코난 이후의 것은 대부분 다 본 것 같습니다.

      그의 시선이 너무 곱고 부드러운 웃음을 준다는 것 때문에…

  2. 善水

    하하 블로그도 할수 있을것이다~

    1. 여인

      포르코가 사는 곳, 정말 멋있는 곳 아닙니까? 저도 아드리아의 바다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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