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화;虛和

虛和

요즘 사람들이 써낸 글씨를 보니 다 능히 허화하지 못하고 사뭇 악착한 뜻만 많아서 별로 나아간 경지가 없으니 한탄스러운 일일세. 이 글씨의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허화한 곳에 있으니 이는 인력으로 이르러 갈 바가 아니요. 반드시 일종의 천품을 갖추어야만 능한 것이며, 심지어 법을 갖추고 氣가 이르러가면 한 경지가 조금 부족하다 해도 점차로 정진되어, 스스로 가고자 아니해도 곧장 뼈를 뚫고 밑바닥을 통하는 수가 있게 마련이네.

– 완당이 김석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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