格物

격물에 대한 논의는 중국 송대에 이르러 대학이 예기에서 절편되어 사서로 편입된 이래, 성리학 등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격물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없다.

◎ 格物의 格은 物에 理를 부여하는 인간의 행위

→ 격물의 결과 우리는 지식에 도달(致知). 즉 格物致知

<출처 : 통나무 간 ‘한 젊은 유학자의 초상’ 32쪽의 도올의 의견>

◎ Science :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 어떤 사물을 ‘안다’는 뜻. 라틴어 ‘scire’에서 연유된 말로…

넓은 의미 : 學, 또는 학문과 같은 뜻. 독일어의 경우 Wissenschaft는 학문(Wissen)과 명백히 구별되어 과학을 의미하며, 철학·종교·예술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쓰이는 일이 많다.

좁은 의미 : 자연과학. 즉, 과학은 어떤 가정 위에서 일정한 인식목적과 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세워진 광범위한 체계적 지식을 가리키는 동시에 자연연구의 방법과 거기에서 얻어진 과학지식이 축적되어 온 까닭에 자연과학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 大學의 八條目 : 格物 · 致知 · 誠意 · 正心 · 修身 · 齊家 · 治國 · 平天下

도올의 이론에 따른다면 格物은 좁은 의미의 Science(체계적 지식)이며, 致知는 넓은 의미의 Science(학)이다. 격물과 치지는 理論知이며, 그 이후의 實踐知를 백업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궁행을 위한 관점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이론도 적용될 수 있다.

주자는 格을 이른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모든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앎에 이른다고 하는, 이른바 性卽理說을 확립하였고, 왕양명은 사람의 참다운 良知를 얻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물욕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하여, 격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풀이한 心卽理說을 확립하였다.

즉, 주자의 격물치지가 지식 위주인 것에 반해 왕양명은 도덕적 실천을 중시하고 있어 오늘날 주자학을 理學이라 하고, 양명학을 心學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