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영화들

하라키리 腹切

1962년작
감독 : 小林正樹 고바야시 마사키
출연 : 仲代達矢 나카다이 다츠야

사무라이의 명예와 오해에 대한 이야기

명예는 자신이 지키는 것이지, 타인에게 지키라고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명예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명예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이와이 가문은 자신들의 지켜야 할 진정한 명예는 잃고, 치욕을 가린 채 허울 뿐인 가문의 명예를 택하게 된다.

구성이 탄탄하여 볼만한 흑백영화

참고> 하라키리

중앙역 Central do Brasil

1992년작
감독 : Walter Salles
출연 : Fernanda Montenegro, Vinícius de Oliveira

인간이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브라질 리우의 중앙역은 지나는 사람들의 사연이 값싸게 용도폐기되는 곳일 뿐 아니라, 사람이 죽어가는 것 또한 대수롭지 않다. 사는 것이 너무 버겁다. 그래서 남에게 신경 쓸 여가도, 필요도 없는 탓에 그곳은 지옥을 닮아 있다.

그 곳에서 편지를 대필해주며 이기적인 노년을 보내던 노처녀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한 소년과, 세상의 끝으로 가면서 점차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로드무비를 보여준다.

브라질이라면 며칠을 달려간 버스가 더 이상 가지 못하는 종점을 만나게 된다. 거기가 바로 세상의 끝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영화의 OST가 어디선가 들은 듯 했다. 라라랜드의 City of Stars가 아닌가 했으나, 완전히 다르다. 단순하면서도 이국적이고 음의 온도가 다소 미적지근하다는 것 만 빼고.

참고> 중앙역

워 어브 더 버튼 : 작은 영웅들  La nouvelle guerre des boutons

2011년작
감독 : Christophe Barratier
출연 : Guillaume Canet, Laetitia Casta

전쟁이란 빌어먹게도 흥미롭지만, 철딱서니 없는 짓이다

어렸을 적에 보았던 영화, 단추전쟁(1962년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줄거리가 같은 지는 모르겠다. 영화는 재미있다. 1912년에 쓰여진 소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전쟁과는 관계가 없을 테지만, 프랑스식의 애국을 보여주는 영화다. 

참고> 워 어브 더 버튼 : 작은 영웅들

쓰리시즌 : Three Seasons

1999년작
감독 : Timothy Linh Bui, Tony Bui
출연 : Ngoc Hiep Nguyen, Duong Don, Huu Duoc Nguyen, Harvey Keitel

베트남이란 어떤 나라일까?

베트남은 동남아가 아니라 오히려 극동에 속하는 나라라고 한다. 한자문화권으로 공맹을 논하고 대승불교국가이다. BC 111년 한무제에 침공당한 이후, AD 10세기 초반까지 대부분의 기간 중국의 식민국가로 보낸다. 그리고 15세기에 다시 명나라에 잠시 침략당한다. 그러니 우리보다 중국 영향을 더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베트남을 궁금하게 하는 것은 우리와 다름 때문이 아니라, 우리와 같음 때문이다. 유교가 그들의 생활 속에 어떻게 자리잡았으며, 대승불교는 남방불교와 병존하면서 어떻게 발전했는가 등이다.

영화 속의 베트남은 아직 가난하고 살아가기가 각박하지만 고유의 문화적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참고> 쓰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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