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생활

창이 없는 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란…
출근 때 비가 내리면,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것이다.

마음에 엽서 반쪽 만한 창이라도 있다면
밖으로 나왔을 때, 문득

가을햇살을 만나도 서글프지 않을텐데

This Post Has 4 Comments

  1. 아톱

    이 대목에서 소설가 박경리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혼자 골똘히 연구하는 사람들은 곧잘 골방생활에 들어가는 듯 한데… 저라면 영 자신이 없을 거 같습니다.
    숨막혀 죽을 것만 같을 거예요.

    1. 旅인

      박경리씨는 소설을 쓰면 집을 부수고 다시 짖는 버릇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외수씨는 자신의 글이 전혀 발전이 없자 방문을 철창으로 바꾸고 스스로 유폐를 시킨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끼니를 벌기 위해서 골방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2. 후박나무

    창이 없는 곳에서 일하는거, 갑갑할거 같아요.ㅠ
    그러고 보니 현대인들은 마음에 창하나 내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1. 旅인

      전에는 지하에서 한 육개월을 지낸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퇴근 때 되면 눈이 아팠습니다. 하루종일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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