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174

숫자는 174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구조인원을 표시하는 이 숫자는, 증가는 가능해도 줄어드는 것은 불가능한 비가역의 숫자다. 하지만 이 숫자는 368을 기록했다가 174로 가역한 후 고정된다.

이후 이 숫자에는 단 한명의 숫자도 더해지지 못했다.

불가능은 저질러졌지만, 가능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침내 174라는 숫자에 또 다른 숫자가 포개지리라는 바램은 바래고, 대신 숫자의 앞에 쓰여진 ‘구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구조 : 재난 따위를 당하여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

그런데 과연 그것이 구조라고 할 수 있을까?

“구조 174” 보다 “생존 174″가 맞는다는 이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This Post Has 2 Comments

  1. 쭈니러스

    어떤 느낌일지 알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1. 旅인

      다시 숫자가 174에서 172로 가역했다는 기사가 나왔군요. 생존, 사망, 실종이라는 새 숫자 중 가장 확실해야만 하는 숫자가 자꾸 변하는 이유를 알 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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