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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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광화문에서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이른 겨울의 습기와 비벼져 겨울 안개가 되었던 저녁, 서점에서 나왔다. 퇴근시간의 차량의 홍수를 이순신 장군께선 속수무책으로 내려다 볼 뿐. 거대한 도시가 밝히는 가로등과 불빛은 시속 30Km 정도로 안개 속을 헤치며 간신히 간신히 전진했다. 그래서 도시의 풍경은 오붓했고 멸망처럼 하늘은 삼층 높이로 내려와 거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4 thoughts on “광화문 연가

  1. 소설 속 한 장면을 읽는 느낌이어요^ ^

    서울만큼 심하진 않았지만 부산도 미세먼지로 비슷한 안개를 본 것 같네요.
    건강에는 안좋지만, 보이는 풍경은 볼만했던 것 같습니당~ㅎ

    1. 교보문고를 나섰을 때 5시가 조금 지났는데 하루가 지고, 도심으로 진군한 안개 속에서 가로등이 켜지고 네온싸인과 건물의 창창으로 불빛이 밝혀졌을 때, 몽환적인 풍경 때문에 멍청히 도시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기 네알짜리 서치라이트는 광화문에서 충정로 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순신 장군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공기가 맑아서 좋습니다.

  2. LA에서는 그 많은 매연으로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빛깔의 Sunset 을 선사해주지요.
    중국의 미세먼지 또한 서울에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주는 듯.
    덕분에 전 없던 천식까지 생길 지경입니다. ㅠㅠ

    1. LA도 매연이 심한 모양이네요. 노을이 적황색으로 태평양을 뒤덮거나 아니면 도시의 건물이나 교각 위를 주황색으로 물들이나 보죠?

      뉴질랜드나 그런 곳에 가서 숨을 쉰다면 공기 중에 건더기가 없어서 숨 쉬는 기분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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